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단독] '송영길 후원' 前여수상의 회장도 유죄…법원 "부정한 방법으로 기부"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13:32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14:08

송영길에 불법 정치자금 3억500만원 제공 혐의
"사업 관련 宋 정치적 영향력 기대하며 부정 제공"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회사 자금을 횡령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에게 3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송 대표가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정치자금 규제 회피를 위한 방법으로 활용했고 박 전 회장이 이를 알면서 수년에 걸쳐 후원금을 부정하게 기부했다고 질타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1심에서 박 전 회장 등 사업가로부터 총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박 전 회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횡령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 선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사진=뉴스핌DB]

박 전 회장은 2018년~2021년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업체 등 자금과 여수상의 공금을 횡령해 먹사연에 후원금을 내는 방법으로 송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총 3억5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3억500만원 중 4000만원은 박 전 회장이 2021년 7~8월경 국가산업단지 소각장 확장·신설 등 사업상 청탁의 대가로 송 대표에게 뇌물로 제공했다고 보고 뇌물공여 혐의도 적용했다.

박 전 회장 측은 재판에서 "송 대표의 정치활동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금 명목으로 송금한 것일 뿐이어서 대가성이 없다"며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고 뇌물공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송 대표가 자신을 비롯한 여수 지역 기업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추진할 거란 막연한 기대하에 먹사연에 기부했고 송 대표가 피고인의 청탁과 금원 사이 대가관계를 인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에 대해 "횡령해서 정치자금으로 부정하게 제공한 돈이 3억500만원으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며 "송 대표가 먹사연을 정치자금 규제 회피를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송 대표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자금법의 입법취지가 크게 훼손된 점, 과거 동종 유사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동기에서 피해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뒤늦게 횡령금을 모두 변제했고 피해 회사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도 지난달 1심에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는 유죄, 박 전 회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고 먹사연을 통해 뇌물을 받았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뇌물 혐의에 대해 "송 대표가 박 전 회장에게 후원금을 요청하는 과정에 구체적으로 관여했는지 의문이 있고 2018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진 먹사연 후원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제공된 것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