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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까지 뛰어든 단체급식 업계...판도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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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 아워홈 인수에 8700억 베팅...지분 58.62%에 8700억 투입
한화 삼남 김동선 부사장 주도...실사 때 전국 사업장 직접 둘러보고 시식도
1위 삼성웰스토리와 치열한 경쟁 예고...범LG가 급식물량 이탈이 관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그룹이 5년 만에 아워홈을 품에 안자 단체급식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자금 8700억원을 들여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함에 따라 업계에 미칠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사업과 푸드테크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급식 1위 사업자인 삼성웰스토리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범(汎)LG일가의 급실물량 이탈이다. 범LG가의 급식 물량이 이탈할 경우 업계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 한화, 아워홈 최대 지분 확보에 8700억 투입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는 최근 아워홈 경영권을 확보하며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 2020년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사업부문인 '푸디스트'를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VIG파트너스에 매각해 시장에서 철수한 지 5년 만이다.

앞서 한화호텔은 지난 11일 아워홈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 회장, 직계 비속 2명의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시장에서 아워홈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한화호텔은 일차적으로 아워홈 지분 50.62%를 확보하고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8.0%의 지분은 일정 기한 안에 제3자를 통해 추가 매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를 설립한다. 양수 계약일은 오는 4월 29일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이 빅딜을 주도한 인물은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 부사장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식음료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에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실사에는 아워홈 전국 모든 공장과 물류센터 등이 포함됐는데, 김 부사장은 전국 23개 사업장을 전부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현재 경기 안산·용인, 충북 음성·제천, 충남 계룡, 경북 구미 등에 총 9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김 부사장은 전국 14개 물류센터도 둘러봤다. 아워홈은 경기 안산·용인·광주, 충북 음성·제천·청원, 충남 계룡, 경북 구미, 경남 양산, 광주, 제주 등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사정에 밝힌 한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아워홈 생산 시설을 둘러본 것을 직원들도 전부 몰랐다. 회사 주요 인사들과 함께 김 부사장이 아워홈 공장과 물류센터를 거의 돌아본 것으로 안다"면서 "김 부사장이 10여곳에 달하는  급식 사업장도 직접 방문해 시식을 해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김 부사장이 방문한 아워홈 급식업장에는 서울 역삼동 GS타워,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이 포함됐다. 그만큼 김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에 진심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 삼성·CJ·현대 등 대기업 시장 장악..지각 변동 '촉각'

한화가 단체급식 시장에 뛰어든 것은 고물가 여파로 사내 급식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식자재 유통, 컨벤션 사업으로까지 확장이 가능해 미래 성장성이 장담되며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국내 단체급식 사업은 '레드오션(Red Ocean, 사양산업)'으로 여겨져 왔다. 단체급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재택으로 전환하는 등 비대면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급식 수가 감소하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단체급식 시장은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실제 지난해 단체급식 주요 업체인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는 모두 외형 성장을 이뤘다. 아워홈을 포함한 단체급식 업계 빅4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매출은 3조1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2%를 늘어난 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 비중이 60% 달한다. 삼성 관계사 구내식당은 물론, 현재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 고객사를 여럿 보유하며 사세를 확장해 온 단체급식 1위 사업자다.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 매출 3조2248억원을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 신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 줄어든 940억원이었다. 납품 고객사의 경영 악화 영향으로 소스 등 제조 분야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부문의 매출 비중이 커 제조 부문 판매 부진이 이익 감소에 크게 작용했다. 단체급식 매출 비중은 20%가량에 그친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는 매출 2조2075억원, 영업이익 8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 7.8%씩 증가한 수준이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아직 지난해 실적 발표 전이다. 그간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도별로 보면, 아워홈의 매출은 ▲2021년 1조7408억원 ▲2022년 1조8354억원 ▲2023년 1조9835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아워홈의 단체급식 매출 비중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70%로 추정된다.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푸드테크]

이처럼 단체급식 업체들이 외형 성장세를 보이자 새로운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최근 경쟁은 한층 가열된 분위기다. 지난해 사조그룹이 VIG파트너스로부터 푸디스트를 인수해 단체급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대기업인 한화그룹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한화가 아워홈을 품고 업계 판도를 뒤흔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화호텔은 단순히 급식시장 진출을 넘어 푸드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김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식음 사업, 푸드테크, 외식업까지 아우르는 '푸드 비즈니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2년 한화갤러리아에 합류한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신(新)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으며 식음료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기존 사업과 아워홈 연계 방안은 다양하게 거론된다. 과거 푸디스크를 운영한 한화는 급식뿐만 아니라 식자재 유통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한화의 호텔·레저 식음업장에 식자재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자체 생산·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어 식자재 유통에 드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지난해 2월엔 한화호텔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같은 해 3월 '로봇피자'로 알려진 미국 스텔라피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한화가 아워홈을 인수한 이후 급식 사업장에 로봇을 설치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날씨, 시기에 따른 수요 예측 등을 도입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범LG가의 급식물량 이탈이다. 아워홈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범LG가의 사내 급식물량을 따왔다. 한화 계열사 급식 수요를 통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겠지만, LG계열 물량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아워홈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급식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범LG가의 급식물량이 업계 1위, 2위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범LG가 급식물량을 그대로 안으면서 한화그룹 수요까지 흡수한다면 사업자 1위로 올라설 수도 있겠지만, 범LG가 물량이 대거 빠진다면 2위 자리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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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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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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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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