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론, 한 달만에 다시 60%대 회복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한 달여 만에 다시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60%, 반대는 34%로 집계됐다. 모르겠다고 답했거나 응답을 거절한 사람은 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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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인 윤석열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진은 윤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참석해 윤갑근 변호사와 대화하는 모습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한 주 전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p 하락했다. 탄핵 찬성 비율이 60%대를 회복한 건 1월 둘째 주 이후 한 달 만이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찬성 35%·반대 57%)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반대한다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탄핵 찬성 응답률은 18~29세 61%, 30대 69%, 40대 74%, 50대 68%, 60대 5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43%·반대 51%)만 탄핵 반대론이 과반을 차지했고 나머지 지역에선 탄핵 찬성론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58%, 인천·경기 63%, 대전·세종·충청 64%, 광주·전라 84%, 대구·경북 43%, 부산·울산·경남 48%가 탄핵에 찬성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탄핵 찬성 응답률이 98%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11%에 그쳤다. 무당층에선 59%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 탄핵 찬성 응답률은 보수층 25%, 중도층 69%, 진보층 93%였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최종 변론을 끝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달 중순께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을 전제로 한 차기 대선 결과에 관해선 응답자 57%가 '정권 교체론'를 지지했다. '정권 유지론'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론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62%, 정권 유지론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27%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20~50대에서는 열에 예닐곱이 탄핵에 찬성하고, 60대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으며, 70대 이상에서만 반대가 과반을 차지했다"며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반대를 앞선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총 통화 710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