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서 50대까지 '부적절' 우세...60대~70대 이상은 '적절' 많아
지지 정당따라 극명하게 나뉘어...與 '적절' 野 '부적절' 압도적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일부 대학가에서 대학생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19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를 진행해 20일 발표한 결과, '부적절하다' 51.7%, '적절하다' 42.9%, '잘모름' 5.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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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5.3%로 '적절하다' (39.7%)보다 많았고, 여성은 '부적절하다' 48.2%, '적절하다' 46.1%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60대~70대 이상에서만 '적절하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60대는 '적절하다' 50.6%, '부적절하다' 41.9%, 70대 이상은 '적절하다' 52.9%, '부적절하다' 37.7%였다.
만 18세~29세에서는 '적절하다'와 '부적절하다'가 46.0%로 같았다. 30대에서는 '부적절하다' 55.9%, '적절하다' 39.3%, 40대에서는 '부적절하다' 62.5%, '적절하다' 35.9%, 50대 '부적절하다' 63.0%, '적절하다' 35.1%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진영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9%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고, 7.7%만 '적절하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부적절하다' 81.0%, '적절하다' 19.0%였고, 진보당 지지자는 '부적절하다' 61.0%, '적절하다' 39.0%였다.
국민의힘 지지자에서는 84.5%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10.3%만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범보수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지지자에서는 '부적절하다' 53.5%, '적절하다' 37.4%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는 상식선에서 힘들다"며 "결국 부정선거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적절하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오긴 했지만, 일부 대학가의 대학생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며 "시국선언이 적절한지의 여부는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결기)를 활용한 ARS 조사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