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보수, 장외 세대결 압도했는데 중도층은 이탈...'딜레마' 빠진 與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대전 주말 장외집회 규모서 보수가 진보 압도
이재명, 중도 확장 올인...與는 탄핵에 갇혀 무기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장외 세 대결에서 탄핵 반대(반탄) 측이 탄핵 찬성(찬탄) 측에 판정승을 거뒀다. 윤 대통령 탄핵에 위기감을 느낀 강성 보수층이 결집한 반면 탄핵을 기정사실화한 진보측은 장외 집회보다는 조기 대선 모드로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비난 자제령'을 내려 당의 단합을 모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외 대결에서는 반탄 측이 판정승을 거뒀지만 여론의 흐름은 정반대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꺾였고, 특히 중도층의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강성 보수층과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중도층 이탈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진보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2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고 있다. 2025.02.22 choipix16@newspim.com

주말 서울과 대전에서 탄핵 찬반 장외 집회가 열렸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에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3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 즉각 복귀"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는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목사는 "이제 우리가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왔다.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서 '128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도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 측 비공식 추산으로 1만 1000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과 '내란 종식'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헌법재판소에 요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한 뒤 비상행동의 집회에 합류했다.

대전에서도 찬반 집회가 있었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20만 명이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최대 1만 7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곳에서 700∼800m 떨어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1500여 명이 모였다고 했고 경찰 추산은 900명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5.02.22 choipix16@newspim.com

세 대결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서울과 대전에서 반탄 측이 모두 우위를 보였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가까워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찬탄 측이 장외 집회에 소극적인 것은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도 사실상 이를 전제로 '중도 보수당'을 앞세워 중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론의 흐름은 장외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0%, 국민의힘은 34%였다. 직전 조사(2월 둘째 주)에 비해 국민의힘은 5%p 하락했고, 민주당은 2%p 오른 것이다. 오차범위 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중도층 여론은 달랐다. 민주당이 42%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국민의힘은 22%에 그쳤다. 20%p의 격차를 보인 것이다. 탄핵 찬성이 기각보다 높은 중도층의 여론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상반된 정국 인식과 접근법이 여론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에 대비해 당내 갈등을 무마하고 중도층 공략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 갇혀 '이재명 때리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한 번의 여론조사로 어떤 추세를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두세 번의 여론조사를 보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하고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해법은 갈렸다. 강성 친윤(친윤석열계) 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태의 본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도층을 포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에 대해 "민주당이 중도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대로 두면 우리 당이 위험하다는 생각"이라며 "중도에 대해서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고, 중도가 정말 바라는 건 국민 통합이다. 지금이야말로 국민 통합이 절대적인 시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 지적처럼 최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중도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행보다. 이 대표는 중도 보수당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 적용은 일단 철회했지만 상속세 개편 등 사실상 모든 아젠다를 선점해 중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비명계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나는 등 최근의 통합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대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

거꾸로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수 아젠다마저 선점당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이슈를 선점하면 이를 비난하는 방식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도층 이탈에도 지도부의 심각한 위기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일각에서 "너무 안이하다"며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게 정말 심각한 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