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대국본, 광화문서 탄핵 반대 집회
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경복궁 일대서 범시민대회
"조기 대선 없다" vs "尹, 헛된 망상에 빠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앞둔 22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측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즉각적인 윤 대통령 파면 결정과 처벌을 요구했다. 반면 탄핵 반대 측은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탄핵 무효와 윤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신고 인원 기준 약 4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4시 기준 약 3만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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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3일 앞둔 2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성 시민들(왼쪽)이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2차 범시민 대행진'을, 탄핵 반대 시민들이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5.02.22 choipix16@newspim.com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3·1절에 1000만명이 광화문에 모이면 4·19 혁명과 같은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가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전국 총학생회가 동원돼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20대 자유통일당 청년당원은 "불법의 불법을 얹은 체포로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시키고 탄핵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온갖 부정이 드러났는데 헌재는 부정선거 증거들을 계속해서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원도 "계엄령은 계몽령이다. 헌재는 체제 범죄 집단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조기 대선은 절대 없으며 윤 대통령 복귀 이거 하나만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은 오후 2시부터 헌재가 있는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신고 기준 10만명 규모의 12차 범시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 직후 거리 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순철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윤석열은 헛된 망상에 빠져 있다. 한번도 진실하게 반성을 해본적도 없다.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내란의 잔당들은 윤석열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나 안될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책임을 지는 시간이다.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해 내란의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고 헌재를 향해 즉각적인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 계엄 선포 이후의 반헌법 행위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종훈 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 부위원장)는 "탄핵 심판 내내 헌법재판소 흔들기, 인권위원회의 반인권적 권고, 경호처장 구속영장 불발 등 정의에 반하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윤석열 1인에 대한 파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추종자들의 행동이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반헌법 행위라는 점을 끊임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라고 밝힌 한 시민은 "윤석열 일당의 반복 대결적 발언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 했음을 알게 됐을 때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전쟁을 유도해 전시 계엄을 선포하려던 시도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 전쟁 걱정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중에도 차량 통행을 위해 가변 차로를 운영하고 교통 소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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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3일 앞둔 2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성 시민들(왼쪽)이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2차 범시민 대행진'을, 탄핵 반대 시민들이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5.02.22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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