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 시대 상황 따라 상대적…오른쪽이 왼쪽 될수도"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으로, 진보성이 더 중요한 시대 상황에선 진보적 중도의 역할을,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땐 중도 보수의 역할을 더 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진보와 보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이같이 썼다.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당내에서 정체성 공방이 불거지자 SNS를 통해 추가 설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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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2025.02.21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며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상황이 변하면 오른쪽이 왼쪽이 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의 역할마저 버리고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며 "불법계엄 때로 다시 돌아가도 계엄해제에 반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을 위해 존재한다"며 "실용적 대중정당으로서 좌우나 네편내편 가릴 것 없이 국리민복에 필요한 일을 잘 해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헌정 회복, 법치 수호, 성장 회복 등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고 짚었다.
그는 "극우범죄당 국민의힘이 극우의힘을 믿고 내팽개친 보수탈을 찾아 내란수괴 윤석열을 부정할 그 새벽이 다가온다"며 "구밀복검하며, 계엄총칼로 위협하던 국민에게 큰 절로 사죄하고, 윤석열을 부정하며 당명을 또 바꿀 날은 과연 언제일까"라고도 썼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