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서 대통령제 폐지·개헌 강조..."이제는 결단해야 할 때"
대전행정 행정통합 의지 다져..."전국 5~6권역 통합·충청 하나돼야"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기하고 전국을 5~6개권역으로 행정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절을 기념해 충남도가 1일 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진행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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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2025.03.01 gyun507@newspim.com |
김태흠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는 해방 이후 찬탁, 반탁으로 싸울 때보다 더 극심한 진영논리로 갈라져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현실이 참담하고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하루빨리 정치를 복원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권은 당장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는 개헌 로드맵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상향식 개헌의 물꼬를 터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세분화된 전국 행정 체제의 대대적인 개편 필요성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김태흠 지사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선 서울, 경기, 충청, 전라, 대구경북, 부울경 등 전국을 대여섯개 권역으로 묶어야 한다"며 "대전충남 특별시는 인구 360만으로 전국 3위, 경제력은 190조 원으로 유럽의 신흥 산업국가들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발판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서울, 수도권 나아가 샌프란시스코, 오사카 등 전 세계 초광역경제권과 경쟁할 수 있는 거대 경제·문화권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충청이 하나되는 길에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지사는 "106년 전 우리 선조들은 어둡고 암울한 식민지 현실에서도 민주공화국의 여명을 밝혔으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 희망이 나라를 새롭게 일으켰다"며 "이제는 우리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이미 농업, 탄소중립, 베이밸리 등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서 이제 개헌과 통합으로 국가 대전환의 길을 열어 나아가고, 충남이 대한민국의미래를 새로운 희망으로 열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