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尹 탄핵' 찬반 집회 모두 '태극기'…"극우 독점 안 돼" vs "좌파 자격 없어"

기사입력 : 2025년03월01일 19:08

최종수정 : 2025년03월02일 01:39

보수 집회 상징 '태극기' 탄핵 찬성 집회에도 등장
탄핵 찬성 측, 삼일절 맞아 '태극기' 소지 장려

[서울=뉴스핌] 조승진 방보경 남라다 기자=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것인데 어쩌다 보니 극우의 대명사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다시 찾아와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것으로요"

"위선이다. 탄핵 찬성 측에서는 애국가도 안 부르던데 왜 태극기를 든다는지 모르겠다"

3·1절인 1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안국역 등 곳곳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 집회에 양쪽 모두 손에 태극기를 들었다.

당초 태극기는 보수 집회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날은 진보로 여겨지는 탄핵 찬성 측에서도 태극기를 들고 나온 것이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주최한 촛불행동이 삼일절을 맞이해 집회에 태극기 소지를 장려했고, 시민들도 이에 호응해 태극기를 들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01 mironj19@newspim.com

◆ 탄핵 찬성 측 ""태극기 부대'라는 이름 없어져야"

탄핵 찬성 집회에 3미터(m)가량 높이의 태극기 깃발을 들고 온 문 모 씨(일산·50대)는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극우들이 독점하고 남용하는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는 "삼일절에 순국한 우리 조상들이 어떤 마음으로 민족을 지키려고 했는지, 그 뜻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큰 태극기 깃발을 들었다"며 "윤 대통령은 빨리 파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에게 태극기가 그려진 피켓을 나눠주고 있었던 오재일 씨(부산·60대)는 "태극기를 특정 단체가 본인들 것으로 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태극기 부대라는 이름도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기 피켓을 손에 든 조종대(경기도 김포·60대) 씨는 "(탄핵 반대)그 사람들이 태극기를 드는 걸 보면 화도 난다"며 "윤 대통령 최후 변론을 듣고 가슴에 울분이 터져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삼일절을 맞이해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 모(서울 마포구·20대)씨는 "태극기 부대라는 것 자체가 태극기 의미를 변질시키고 왜곡시켰다"며 "이번 집회에 태극기를 들어 태극기 부대라는 이름을 없애고 싶다"고 했다.

이날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대형 태극기를 뒤에서부터 앞으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 탄핵 반대 측, '태극기' 소식에 불쾌감 표해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각각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들도 태극기를 들고나왔다. 태극기를 거의 모든 참석인원이 들고 있어 경찰이 "도로에서 깃발을 들고 다니면 위험하다"고 공지를 할 정도였다.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탄핵 찬성 측이 태극기를 들고나왔다는 소식에 불쾌감을 표했다.

김 모(72) 씨는 "위선이다. 탄핵 찬성 측에서는 애국가도 안 부르던데 왜 태극기를 든다는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탄핵 반대 측은 이날 집회에서 애국가를 비롯해 미국국가, 삼일절 노래를 제창했다.

A씨(서울, 60대) 역시 "(탄핵 찬성 측은) 자신들이 애국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자격이 없다"고 했다.

B씨(경기도 시흥, 60대)는 "본인들이 자신이 없고 위축되기 때문에 태극기를 드는 것 같다"며 "탄핵 찬성 쪽의 숫자가 더 작기 때문에 많아 보이려고 드는 게 아닌가"고 밝혔다.

이날 탄핵 찬반 집회가 광화문 사거리와 안국역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 만큼 경찰은 충돌을 우려해 버스 160대를 투입해 차벽을 세웠다. 광화문 경력은 76개 부대 5000명이 투입됐고, 여의도에는 21개 부대 1400명, 경찰버스 70대가 동원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탄핵 찬성 측은 오후 2시 기준 연인원 8만여명, 오후 3시 30분 기준 연인원 10만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탄핵 반대 측은 광화문 6만5000명, 여의도 5만 5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리면서 지하철 5호선 상하선 열차가 광화문역에서 오후 2시 46분부터 무정차 통과했다가 11분 만에 정상화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과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3.01 mironj19@newspim.com

◆ 국힘 36명 여의도에...민주당 등 5개 야당 집회 주최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여의도와 광화문 등으로 나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오후 1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에는 김기현, 나경원, 추경호 의원 등 대표적인 '친윤'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현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참석한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한 뒤 "여러분들 애국시민 여러분께서 와주셔서 나라 살아날 것 같다"면서 "오늘은 3.1절 106주년 기념일인데 조선의 독립을 민초들이 이뤄낸 것처럼 대한민국 살리는 것도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 절대 안되겠죠"라면서 "개인의 안위 보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내가 고통스러워도 가시밭길이라도 가겠다는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광화문 광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종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이 공동 주최한 집회에서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며 국민의 힘을 향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이 공동 주최한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민·국가를 배반한 무도한 자들이 국민이 맡긴 국가 무력인 경찰·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위협하며 결코 용서 못 할 역사적 반동을 시작했지만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서 군사 반란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있다. 2025.03.01 choipix16@newspim.com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