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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비디아' 논란에 여야 격돌…"사회주의" vs "문맹 수준"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10:16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0:16

오세훈 "우클릭 포장한 사회주의"…유승민 "공상소설 같은 이야기"
이재명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해…어떻게 대한민국 책임지려 하나"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촉발한 '한국판 엔비디아' 논란이 여야 대권주자들 간의 언쟁으로 번지고 있다. 여당은 이 대표를 향해 '우클릭을 포장한 사회주의'라 비판했고, 이 대표는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며 강하게 맞받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판 엔비디아 논란은 지난 2일 이 대표가 출연한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 대담 영상에서 촉발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앞두고 시계를 보고 있다. 2025.02.28 mironj19@newspim.com

이 대표는 당시 대담에서 "인류 역사는 생산성 향상의 역사"라며 "생산성 향상 결과를 공동체가 일부나마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세상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중 일부를 국가가 가지고 있으면서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일부를 국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지면 세금을 굳이 안 걷어도 될 것"이라며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담 영상이 올라온 이튿날인 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클릭이라고 하더니 사회주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를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 대표가 말한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생기면 지분 30%를 국민 모두가 나누자'는 발상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고도 질타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전 국민 면세' 방안을 내놨다"며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법은 어디에도 없고, 그런 상상 속의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고 뜯어먹을 궁리만 하고 있다"고 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누리꾼이 이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사악한 거짓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여권에서 이같은 질타가 이어지자 이 대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방을 AI화해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한 매체의 사설에 대해서도 "정략보다 나라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군은 첨단무기와 장비를 갖춘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해야 하고, 병사들도 의무로 병영에서 청춘을 보내며 견디는 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전문 직업군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군의 미래화에 숙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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