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30대 이하, 남성, 기혼, 4인 이상 가족, 총자산이 낮은 가구가 주택 등 부동산 구입에 더 적극적이어서 주택구입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일 'Bok 경제연구: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최영준 연구위원)에서 이들 가구들이 경험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다른 가구에 비해 주택소유 확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험인플레이션은 가구주의 출생연도부터 최근까지 헤드라인, 근원, 비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를 가지고 산출하는 것으로 최근 연도의 인플레이션의 가중치가 더 커지는 일종의 체감 물가 상승률이다.  

이 연구는 "일반적으로 화폐자산은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수록 가치가 줄어드는 반면 주택과 같은 실물자산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 '인플레이션 헤징'이 있다"며 "우리도 부동산이 가계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진행시 이런 헤징이 나타났다"고 전제했다.

연구에 따르면 분석결과 헤드라인 및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은 주택의 인플레이션 헤징과 정(+)의 영향으로 나타났다. 비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은 그러하지 못했다.

연구는 공급측 요인이면서 변동성이 심한 비근원 경험 인플레이션보다는 장기적이고 수요측 요인인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에 의해 주택의 인플레이션 헤징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총괄한 최 연구위원은 "연구 결과는 높은 경험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로 수요측면의 근원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물가안정에 힘써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2025.03.04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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