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해양경찰청은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3~7월 사이 해양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해경은 매년 3∼7월 농무기에는 해수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로 인해 가시거리가 1km 이하로 줄어들어 해상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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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수색 활동 [사진=해양경찰청] |
해경 집계를 보면 해마다 농무기에 1600척 넘는 선박이 사고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농무기에 선박 1613척이 사고로 피해를 입고 3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해 6월 15일 인천시 옹진군 울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다른 어선과 충돌해 13명이 다쳤다.
또 같은 해 7월 28일에는 부산항으로 입항하던 컨테이너 화물선이 방파제를 들이받아 선체가 일부 파손됐다.
두 사고 모두 짙은 안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순찰도 늘리기로 했다.
또 가시거리가 짧아 사고 위험이 큰 기상 상태에서는 선박 출항을 통제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농무기 때 사고가 자주 난다"며 기상이 좋지 않을 때 조업이나 레저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