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어린이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추진
국제업무지구·철도 지하화 사업과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자치구 중 최초로 '총괄 공공디자이너'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한양사이버대학교 최성호 교수를 용산구 제1대 총괄 공공디자이너로 위촉했다.
최성호 총괄 공공디자이너는 용산구의 공공디자인 정책과 사업을 총괄 기획하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조성을 목표로 구의 구상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조성은 노약자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고령화·다문화 가정 증가와 같은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마련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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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오른쪽)과 위촉장을 받은 최성호 제1대 용산구 총괄 공공디자이너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
구 관계자는 "국제업무지구 조성과 경원선·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대규모 변화가 예정돼 있다"며 "이러한 사업들이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총괄 공공디자이너는 도시개발·디자인 관련 사업 조정,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 방향 수립, 공공디자인 교육·정보교류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는 지난해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올해 저변 확대를 위해 공공디자이너 제도 도입을 포함한 다섯 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유니버설 디자인 환경 조성 지침 개발과 공공디자인 교육 등이 포함된다.
최성호 총괄 공공디자이너는 2003년부터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위원장 및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총괄 공공디자이너로 최종 선발됐다.
용산구 총괄 공공디자이너 제도는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도입해 더 많은 주민이 따뜻하고 포용적인 도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성호 총괄 공공디자이너 위촉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 도시로서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