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의혹 해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책임"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날 삭발에 나선 시민 기성경 씨는 "반국가세력이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에 도전하는 패악질을 이번에는 멈춰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나왔다"라며 "대통령이 노력하고 기다려주었음에도 (야당이) 바뀌지 않는다면, 남은 기간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국민이 가진 의혹을 남김없이 해소하겠다는 시도가 대통령의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 |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일반 시민인 기성경 씨가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2025.03.10 calebcao@newspim.com |
기 씨는 "2020년 1월부터 최근까지 검경의 중앙선관위 및 지역선관위 대장(臺帳) 압수수색은 모두 181차례나 미뤄졌고 그 가운데 165건이 윤석열 정부 들어 시도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 밝히는 핵심인 중앙선관위 서버에 있는 선거인 명부는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공유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삭발은 당초 1명이 예정됐으나 현장에서 2명이 동참했다.
현장 동참에 나선 20대 여성 이지언 씨는 "헌재가 계엄이 적법했는지 보려면 윤 대통령이 주장한 부정선거 관련된 증인신청을 받아야 되는데 이를 기각하고 정치 이념에 따른 편파적인 재판을 한다"며 "어떻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동참자인 20대 남성 정명진 씨는 "잘려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잘려나간 법치주의가 돌아오려면 수 많은 피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머리카락이지만 나중엔 제 목,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