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비명계 만나 '국난극복' 강조..."더 나은 세상 만들 것"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16:04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16:04

광화문 천막농성장서 김경수·김부겸·박용진·임종석·이광재 등과 회동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계기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고, 또 이보다 큰 위기가 도래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등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2 choipix16@newspim.com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검찰통치도 부족해서 확실하게 군인으로 군정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 상황이 지금 끝난 게 아니라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마도 우리 국민들께 엄청난 불안과 공포감을 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 '대체 정치를 왜 하나'하는 생각이 든 적이 많다. 공동체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질서를 유지해야 하지 않나"라며 "국민들에게 잠시 맡겨진 권력을 가지고 영구적 권력행사를 꿈꾸고 국민들을 향해서 국민이 맡긴 총구를 들이댔다고 하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 탄핵을 하든지, 안 하든지, 또는 언제 하든지는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국민적 상식과 역사적 소임에 어긋나는 그런 결정을 어떻게 하겠나"면서도 "일부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그것은 공식적으로 헌법재판의 이름으로 앞으로 대통령은 아무 이유도 없이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서 그냥 필요할 때, 아무 때나 군을 동원해서 계엄령을 선포해도 된다는 소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앞으로 계속 이 나라 정치의 일부를 맡아갈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집단이 이런 헌법 파괴적인 중대범죄 수괴를 옹호하고 파면하지 말라고 하고 석방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민주공화국의 기본적인 토대는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이 대한민국에 발을 딛고 사는 5200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 최소한의 양식을 회복하고 최소한의 근본적인 책임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 직후인 지난 9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전 지사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이날로 단식 사흘째인 김 전 지사는 "지금은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에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 "내란범들은 구속되어 있는데, 그 우두머리 두목은 버젓이 나와서 활보를 하고 있다. 또 활보만 하는 게 아니라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을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탄핵으로 반드시 이 내란을 종식시켜야 될 것 같다. 국민의힘까지 가세해서 헌재를 압박하고 있고, 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우리가 헌재를 내란 세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더이상 저희들이 방치하고 미루면 내전상태가 될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그동안 이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저희들은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 내란, 내전까지 이어지게 한 국론 분열의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저는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과정서 보여준 법원과 검찰의 태도에 분노한다. 법치주의는 평범한 시민에게 적용될 때 사법정의이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에게 최우선으로 적용하면 그건 사법 특혜이자 법치주의의 사망선고"라면서 "법원과 검찰은 법치의 이름으로 법과 정의를 죽였고, 교묘한 법의 논리로 국민들의 상식을 짓밟았다. 반드시 그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전 사무총장은 "반드시 윤 대통령이 파면돼야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 탄핵이 인용돼야 외교도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 트럼프 시대의 세계는 우리의 불안한 정국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이 더 확실하게 국민들 속에 뿌리를 내리고 중심을 잡아주시길 부탁드리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후 조승래 당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게 적절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