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제 명품보다 맛집...백화점, 식품관 공들이는 까닭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신세계·현대百, 작년 이어 올해도 식품관 매출 성장 뚜렷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재개장...프리미엄 신선식품 강조
롯데, 잠실점 식품관 리뉴얼 착수...현대, 차별화 서비스로 응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제 명품보다 맛집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식품관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식품관 매출 성장률이 명품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고가의 명품 대신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소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품관이 집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백화점 업체들은 올해 최고급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명품보다 높네...백화점 식품관, 매출 성장세 매섭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식품관 매출 성장률은 10~16.2%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관 매출(식음 매장(F&B) 포함)은 16.2%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0%, 10.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식품관의 호실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전체 식품관 매출은 전년 대비 7.5~2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이들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신장률(5~11%)보다 최대 4배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의류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식품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전경. [사진=신세계]

식품관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2월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선보인 '스위트파크'의 최근 1년간 누적 방문객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6월에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윤해운대갈비, 김수사 등 총 12개의 브랜드가 모두 업계 최초로 입점해 연일 오픈런을 이어가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인천점 식품관 리뉴얼 이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인천점 지하 1층에 첫 선을 보인 식품관 '푸드 에비뉴'는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이 900만명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에 마련된 '푸드 에비뉴'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럭셔리 식품관'으로 탈바꿈...집객 효과 노린다

올해 백화점들은 기존 식품관을 '럭셔리 매장'으로 탈바꿈을 꾀하며 고객 유인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마켓'으로 재개장했다. 지난해 문을 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다. 매장 규모가 1980㎡(약 600평)로 서울권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슈퍼마켓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보다 면적을 두 배 넓히고 프리미엄 그로서리(식료품)를 강화한 점이다. VIP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쌀 도정 서비스를 도입했다. 양곡 코너에 있는 '쌀 방앗간'에서는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현미부터, 백미까지 원하는 수준으로 쌀을 도정할 수 있다. 원하는 식감 등을 말하면 쌀 전문가인 '밥 소믈리에'가 도정 정도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生) 트러플을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판매한다.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도 선보인다.

신세계마켓은 치즈를 비롯해 커피 원두, 꿀 등을 소분 판매한다. 보통 원두나 덩어리 치즈는 200g 이상 포장된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자연 치즈 50여종을 포함한 270종의 치즈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전문가가 원하는 모양과 무게로 컷팅해준다.

신세계는 신세계마켓에 이어 올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단장할 계획이다. 리뉴얼을 마치면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6000여 평(약 2만㎡)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서울 잠실점 본관의 전면 리뉴얼을 꾀한다. 11월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저층부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잠실점 개점 37년 만에 추진하는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이다.

지하 식품관은 프리미엄 테마가 적용된다. 특히 해외 디자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세상에 없는 식품관으로 변신을 꾀해 강남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3년부터 에비뉴엘 잠실점에 미쉐린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인 '떼레노 서울', '해남천일관'을 잇달아 입점시키며 식품관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푸드 파크'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을 '푸드 파크'로 리뉴얼한 데 이어 올해는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로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작년 4월 푸드 파크로 전환하면서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선보여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연초에는 서울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원스톱(ONE STOP)'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계산을 마치고 배송 접수 데스크로 직접 이동해 배송을 접수해야 했다. 그러나 원스톱 배송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계산대에서 계산과 동시에 배송 접수가 가능해졌다.

이동 거리가 축소되고 배송 접수 데스크에서 기다려야 하는 대기 시간이 크게 감소하면서 특히 노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매출 승부처는 '고객 체류 시간을 얼마나 늘리느냐'라는 것"이라면서 "식품관은 백화점이 강조하는 오프라인 경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고가의 명품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식음료가 경쟁의 핵심 요인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