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6.4% 감소…매출 0.5% 감소
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 기록했으나 면세점 사업 고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백화점 사업 부문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면세점 사업 고전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11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1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842억 원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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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
다만 백화점 사업의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으로 백화점 업계가 모두 침체됐지만 홀로 선방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백화점 연간 매출은 2조 434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였던 전년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명품 등 하이앤드 카테고리 매출이 신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면세점의 경우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6% 줄어든 97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88억 원으로 전년보다 25억 원 개선됐다. 시내점 부진을 겪었으나 공항점 운영 확장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지누스는 연간 매출 9204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기존 재고 소진을 위한 신제품 발주 지연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판촉비 증가 때문이다. 다만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2.6% 늘었다. 주요 고객사 매출 확대 및 신규 수주 효과 덕분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은 커넥트현대 부산 리뉴얼 공사로 인한 영업 중단과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반영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도, 명품·패션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며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점의 여객량 증가와 경쟁력있는 브랜드 유치 등 MD 개편 효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누스는 지난해 5월부로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 정상화와 함께 재고 효율화·창고 축소 등 사업구조 개선 노력으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