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본격적으로 주식 발행 홍보 및 상장 일정 확정 등 다음 단계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SEBI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면서 상장을 공식화했다. DRHP 심사에는 통상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상반기 중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가 보유한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 전액이 모기업으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130억 달러(약 18조 6800억원)로 평가받고, 최대 15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은 올해 인도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인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기업이 IPO 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 상황이 IPO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내 가전제품 및 소비자 전자제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매출은 2160억 루피(약 3조 6266억원), 순이익은 151억 루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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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인도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