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투자 기회 찾아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에서 이른바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시금 뼈아픈 변동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건드라크 CEO는 CNBC '클로징 벨'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보다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몇 개 분기 내 경기 침체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미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또 한차례 리스크가 커지는 국면이 올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건드라크의 이러한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한 직후 나온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악화되었다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은 기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전날 연준 이벤트를 도비시(완화 선호)하게 받아들이며 1% 넘게 올랐던 뉴욕증시는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다시 아래를 향했다.
건드라크는 달러 기반 투자자들이 단순히 미국 투자에만 의존하는 것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나는 이것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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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CEO [사진= 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