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욱 양주소방서장
화재 초기 진화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초기진화가 실패할 경우 화재는 급속히 확산되어 통제하기 어려운 대형화재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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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욱 양주소방서장[사진=양주소방서] 2025.03.22 sinnews7@newspim.com |
지난 3년간 양주소방서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의 약 50%가 공장, 창고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된 시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소방서는 이러한 대상물의 대형화재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65mm 소방호스 적극적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관행적으로 사용해오던 40mm 소방호스는 마찰손실율이 커 대량의 소방용수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65mm 소방호스는 마찰손실율이 낮아 더 많은 소방용수를 공급할 수 있지만, 무거운 무게와 강한 반동력으로 인해 현장에서 기피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양주소방서는 방수보조밴드를 활용한 65mm 방수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형화재 위험이 높은 대상에서 65mm 소방호스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25년 3월 17일 양주시 가납리 헬기 충돌 화재현장에서 그 효과는 여실히 증명되었다. 무인기와 헬기가 충돌하여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누출된 항공유 등으로 인하여 초기진화 실패시 폭발등 2차 피해가 우려될수 있는 상황에서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하여 적극적으로 65mm 소방호스로 진압한 결과 초진까지 걸린시간은 불과 9분밖에 걸리지 않아 대형화재로의 확산을 방지할수 있었다.
적극적인 65mm 소방호스 활용으로 인하여 연소 확대 방지, 재산 피해 감소, 소방자원 효율적 운영, 대원 피로도 감소 등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연소 확대 방지 효과와 재산 피해 감소율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대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완점을 마련할 것이다.
소방전술의 변화는 단순한 장비 교체가 아니라, 화재 진압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과정이다. 양주소방서의 이번 시도는 보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훈련을 통해 소방전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권선욱 양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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