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오브젠은 베트남 'FPT그룹'의 디지털 고객관리시스템(CRM)에 자사의 마케팅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유통이 가능한 구독형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확대를 준비해 온 오브젠은 이번에 LG CNS와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FPT그룹에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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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젠 로고. [사진=오브젠] |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FPT그룹은 통신·IT·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베트남 대표 글로벌 IT기업이다. 임직원 수만 약 7만3000명에 달한다. 가입고객을 단순 관리하던 기존 시스템을 '데이터 기반의 타겟 마케팅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오브젠의 솔루션을 선택했다.
FPT그룹의 핵심계열사인 FPT텔레콤은 오브젠의 솔루션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지하고 매출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최종사용자인 가입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나감으로서 충성고객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오브젠이 진출한 베트남의 최근 디지털 경제성장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기준 베트남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억100만명, 인터넷 사용자 수는 2023년 741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디지털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셈이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모바일 우선(Mobile-First) 시장으로, 디지털마케팅을 통한 개인화 및 자동화가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어 타 기업들의 도입 확산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다.
오브젠은 베트남에 이어 태국, 싱가포르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구독형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 전체적으로 수익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원 오브젠 영업본부 부사장은 "오브젠 솔루션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며 "연내 FPT그룹 계열사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