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선 39.8km·진화율 60%대...'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 송전선로 운영 재개
진화당국 "오후에 강한 바람 예상...오전 중 주불 진화에 총력"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등 진화당국이 24일 오전 6시30분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59대와 진화인력 2600여명, 장비 377대를 투입해 공중진화와 지상 진화를 재개했다.
현재 진화율은 60%대이며 산불영향구역은 6078ha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23일) 밤보다 확대된 규모이다.
또 전체 화선 길이 100여km 중 현재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은 구간은 39.8km로 추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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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화당국이 24일 오전 6시30분, 일출을 기해 진화헬기 59대를 투입, 공중진화를 재개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5.03.24 nulcheon@newspim.com |
앞서 진화당국은 산불 특수진화대원 등 18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연소 주변 마을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길의 민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24일 아침 산불현장에는 초속 0.2m의 북서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낮 동안 최대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예고돼 있어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불 연소 현장에 매캐한 화염과 연기, 안개 등이 다량으로 확산되면서 진화헬기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흘째 확산되는 산불로 마을 주민 1550여명이 의성실내체육관과 학교체육관 등에 머물고 있다.
또 산불 발화 인근에 소재한 요양병원 2곳의 환자 219명이 인근 안동도립요양병원(128명)과 안동의료원(31명), 문경점촌요양병원(60명)으로 이송됐다.
지금까지 주택 등 94채가 전소되거나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진화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오후에 강한 바람이 예고된 만큼 이날 오전 중 주불진화를 목표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1시40분쯤 산불 피해 예방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 송전탑 22기에 대한 전력공급이 23일 오후 7시36분을 기해 재개되면서 정상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