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미-EU 그린정책 엇박자 속 "지속가능 성장전략 필수"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4:21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4:21

미는 '반 그린' vs EU '친 그린'
공통분모는 에너지 안보‧산업경쟁력 확보
원전·플랜트·친환경 선박 등은 기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상반된 그린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모두 에너지 안보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발표한 '미국, EU의 그린성장 전략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은 반(反)그린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EU는 규제를 완화하며 친환경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파리기후협정 탈퇴, 전기차 의무화 폐지, 배출가스 기준 완화 등 친환경 정책을 철회하며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생산 확대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기후 리더십 약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안보를 우선한 조치로 해석된다.

무역협회 전경 [사진=무역협회]

또한 미국은 청정경쟁법(CCA)을 활용해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고탄소 수입품에 탄소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이는 환경보호보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U는 미국과 달리 그린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설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지난 2월 발표한 옴니버스 패키지를 통해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CSDDD), 보고(CSR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의 적용 시기를 늦추거나 의무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EU의 정책 방향이 다르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산업 육성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측 모두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 확보에 주목하고 있어 LNG 운반 선박과 저장시설 등 인프라 투자에서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 회귀에 따른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전기차 산업은 미국의 지원 축소로 투자 위축과 기술 혁신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필수소비재의 경우 ESG 부담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으나,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은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성장형 탄소중립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SMR과 친환경 선박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회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