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전국농민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26일 오전 광화문에 진입하면서 경찰이 트랙터 1대를 견인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탄핵찬성 단체 농성자 일부가 격렬하게 항의하고, 탄핵 반대 측 유튜버들이 가세하며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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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26일 오전 광화문에 진입하면서 경찰이 트랙터 1대를 강제 견인을 시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서 경찰들이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트랙터를 둘러싸고 있다. (사진=비상행동 제공) |
170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새벽 4시 트랙터가 남태령에서 광화문에 도착했고, 그 후 경찰이 지게차로 트랙터 견인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경찰은 이를 저지하는 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을 불법연행하고, 농민과 비상행동 활동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침해 감시단으로 활동하는 변호사를 폭행하기도 했다"며 "경복궁역 2번출구 인근에서 농민과 시민 400여명이 트랙터 견인을 막아서고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몰아넣고 연행하겠다고 난리"라고 주장했다.
현재 농민과 시민 400여명은 경복궁역 인근에서 트랙터 견인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트랙터 20여대와 트럭을 몰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려 했지만, 같은 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경찰과 밤샘 대치했다.
당시 비상행동 관계자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남태령에 모였다"라며 "평화행진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시민들은 '차빼라'를 연호하며 농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광화문에 도착한 트랙터 1대는 밤사이 우회로를 통해 광화문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농이 우회로를 통해 상경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버스차벽 등 남태령 일대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