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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업비 최대 2조 용산정비창 1구역, 현대산업 vs 포스코 시공권 ′혈투′

기사입력 : 2025년03월30일 06:30

최종수정 : 2025년03월30일 06:30

용산국제업무지구 최대 수혜지…사업비만 9557억원
HDC, '용산타운' 밑그림…연계 개발도 포석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앞세워 하이엔드 승부수
주거계획 변경안 신청...김영식 조합장 "사업비 2조로 상향 예상"
시공권 다자구도 가능성도…"진정성 있는 조건이 척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넥스트 강남'으로 떠오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최대 수혜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대형 건설사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입찰 마감일이 다음달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정면 승부를 선언하면서 전운까지 감돌고 있다.

두 대형사의 맞대결이 사실상 예고된 가운데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조합은 이들 건설사 외에도 추가적인 입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합은 입찰 마감 후 오는 6월 7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조합이 내달 15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인 가운데, 수주전에 뛰어들 건설사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며 치열한 경쟁입찰이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도전장을 던진 상태로, 두 건설사가 2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건널목에서 바라본 재개발 지역 모습. 2025.03.28 dosong@newspim.com

◆ 용산국제업무 최대 수혜지…'1500가구 이상 주거' 계획 변경에 사업비 2조 전망도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조합이 내달 15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인 가운데, 수주전에 뛰어들 건설사들이 속속 드러나며 치열한 경쟁입찰이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도전장을 던진 상태로, 두 건설사가 2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현장을 찾은 지난 28일, 한강로3가 일대는 4~5층짜리 상가와 주택이 빼곡했다. 직장인들은 주변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개조된 고택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머지않아 이곳에는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용산역 일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며 강남을 잇는 차세대 업무지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뒤편 철도정비창 부지 49만5000㎡에 업무와 주거, 여가를 도보권에서 해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직 도시를 만드는 개발사업이다. 또한 아시아 실리콘밸리,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연구소, 용산캠프킴 복합개발 사업,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특히 한강로3가 40-641 일대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7만1901㎡의 재개발 사업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의 초고층 빌딩 12개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판매·근린생활·업무시설 등이 건설되는 재개발 프로젝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총 공사비는 당초 대략 9557억6000만원으로, 평(3.3㎡)당 공사비는 960만원으로 예정됐지만, 조합은 용산구청에 정비 계획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김영식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합장은 "실제적으로 1500가구 이상의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계획 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신청한 상태"라며 "사업비도 1조5000억원이나 2조원 가까이 상향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 HDC 연계 개발 '용산타운' 포석 vs. 포스코 '오티에르' 앞세워 하이엔드 승부수

이 재개발 프로젝트에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가 각 건설사의 장점을 내세우며 입찰 마감 전부터 출사표를 내밀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한강로3가 일대에서 바라본 용산역의 모습. 2025.03.28 dosong@newspim.com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를 용산 일대 개발 확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 전문 컨설팅사 CBRE코리아와 손잡고 '상권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CBRE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수행업체로, HDC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업무지구와의 연계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설계는 글로벌 건축그룹 SMDP와 협업한다. SMDP는 서울숲과 나인원 한남, 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급 주거단지를 설계한 업체다.

HDC는 용산철도병원 부지와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조합 수주에 성공할 경우 이 일대를 'HDC용산타운'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 28일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며 맞불을 놨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업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최초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서울 등 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24조원 규모의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주도했고, 세운지구 재개발과 서리풀 복합개발 사업에서도 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략 사업지"라며 "여의도 파크원, 송도 국제업무지구 등 초대형 복합개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조합, 입찰 마감까지 추가 도전 가능성 열어둬…"진정성 있는 조건이 척도"

조합은 입찰 마감 후 오는 6월 7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열띤 입찰 경쟁이 예고되자 조합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추가적인 경쟁사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용산역 일대의 모습. 2025.03.28 dosong@newspim.com

김 조합장은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서 8개 건설사가 지난 현장설명회에 참여했기 입찰 마감까지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다른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가 이제 여기에 적극적으로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회사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최근 한남4구역 수주 사례처럼 제안 의견서를 통해 조합원에게 제시할 수 있는 진정성 조건이 중요하다. 커뮤니티 시설 구성, 설계, 조경, 이주비, 공사비 등의 조건을 통해 판단하겠다는 것이 조합원 대다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현장설명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해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대우건설 등 8곳이 참여했다.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는 입찰 제안서를 입찰 마감 전까지 제출하고, 입찰보증금 현금 500억원 및 보증기간이 90일 이상인 이행보증보험증권 500억원을 입찰 마감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업체 간 공동참여(컨소시엄)는 제한한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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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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