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오픈 3R 7언더파 몰아쳐... 2위와 4타차 선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가 세계 랭킹 1위이자 파워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KO승을 거뒀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민우는 '무빙 데이'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민우와 동반한 셰플러는 1타 줄이는 데 그쳐 단독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이번 대회에서 36홀 노보기 행진 중이던 셰플러는 이날 이민우의 폭발적인 장타에 기죽은 듯 버디는 3개에 그쳤고 보기 2개를 범했다.
이민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사흘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인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와 4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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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사진 = 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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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사진 = PGA] |
31일 최종 라운드에서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이민우는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거두고 지난해 PGA에 뛰어들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3년 US오픈 공동 5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날 2라운드 2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민우는 2라운드 17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날 하루에 20개 홀을 돌며 버디 8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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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사진 = PGA] |
LPGA 투어에서 장타자로 유명한 이민지(호주)의 동생인 이민우도 183cm 75kg 크지 않은 체격에도 엄청난 비거리를 뽐낸다. 유연한 운동 능력을 앞세워 볼 스피드가 셰플러보다 앞서고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브라이언 디섐보(미국)와 맞먹는다. 스크린 골프리그 TGL 선수로 활약하며 최고 장타 기록도 세웠다.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상금 1억달러 돌파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1타 공동 14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06타, 공동 5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