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상호관세 쇼크]월가 "아마겟돈급 관세 선혈 낭자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07:14

트럼프 "모든 국가에 10% 최저 상호 관세...한국산에 25% 등 나라 마다 상이"
전문가들 "미국 기업 및 소비자에 충격 불가피...경기 우려 커질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 강조하며 발표한 일련의 관세 조치들을 지켜본 월가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면서 미국 경제 및 시장 충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 최저 상호 관세를 5일부터 부과하고, 불공정 무역 장벽 등으로 대규모 흑자를 본 이른바 '최악 국가'에는 고율의 상호 관세를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발표를 끝까지 지켜본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엄격한 관세가 발표됐다면서 경제적 충격을 우려했고, 시장 역시 즉각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악보다 더 나쁜 시나리오가 펼쳐졌다"면서, 이로 인해 3일 금융시장이 열리면 "피바다가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시간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후 로즈가든에 서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03 kwonjiun@newspim.com

아이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발표한 아시아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관세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대만에 대한 관세는 미국 시장에 큰 타격을 주는 결정타가 될 것이며, 이는 향후 수년간 미국 내 전자제품 및 소비재 가격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별 상호 관세율을 열거했는데, 한국산 제품에는 25% 관세 부과를 비롯,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일본 24% ▲ 대만 32% ▲ 베트남 46% ▲ 인도 26%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발표했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극심해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관세 조치,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의 관세는 말 그대로 '아마겟돈급' 충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품목에 10% 기본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 말한 직후에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주가 선물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나라별로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자카렐리는 "단기적으로는 관세가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업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만약 경제 구조가 재편된다면 시장의 판단도 달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 피터 카르디요는 "이번 관세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이번 무역 전쟁이 미국 정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끝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협상 내지 보복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카르디요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라면서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플레이션 효과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이미 상당한 압박을 받아 과매도 상태일 수 있어, 시장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애넥스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관세 내용이 "더 나쁠 수도 있었다"면서 "이번 관세가 '상호적'이란 점에서 보복 조치보다는 빠른 협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 역시 "여전히 대가는 치러야 한다"면서 "그 대가는 소비자 가격 상승이거나 기업의 이윤 감소인데, 어느 쪽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며 지금의 시장 반응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미소매연맹 정부 관계 담당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프렌치는 결국 관세 부담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불안 및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관세는 미국 수입업체가 부담하는 세금이며, 이는 결국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