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선출된 권력 아니야"
"알박기 지명 용납 못 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해 "제2의 내란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박근혜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도 감히 시도하지 않았던 위헌적, 초헌법적, 내란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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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인근 단식 농성장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13 mironj19@newspim.com |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국정의 유지라는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해야 한다"며 "이미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이 확정됐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헌법재판소의 심판정족수 7인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따졌다.
이어 "당연히 임명해야 할 국회추천 몫의 3인 전원을 임명하지 않았던 한 권한대행이 내란용 알박기 지명을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 대행이 지명한 후보자의 자질도 문제 삼았다. 김 전 지사는 "이완규 법제처장은 계엄직후인 12월 4일 삼청동 안가에서 비밀회동을 가진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며 "휴대폰을 교체해 증거 인멸 및 내란방조죄로 공수처의 수사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내란 공범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한 것은 탄핵 이후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한덕수 권한대행은 즉각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