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확대간부회의서 이 시장 꿈씨패밀리 애정 드러내
"아버지 금돌이, 어머니 은순이...부모도 조만간 찾아줘야"
'꿈돌이 택시'부터 '꿈돌이 라면'까지...SNS서 인기 몰이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꿈돌이'에 진심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번엔 꿈돌이 족보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장우 시장은 8일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다녀온 스페인 국외 출장을 거론하던 중 대전시 대표 캐릭터 꿈돌이의 '세계관 확장'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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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023년 12월 26일 열린 '꿈씨패밀리' 캐릭터 시정 브리핑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꿈돌이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2025.04.08 nn0416@newspim.com |
이 시장은 "스페인 출장 중 요즘 '꿈씨패밀리'가 뜨고 있는데 꿈돌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잠정적으로 구상한 꿈돌이 아버지 이름이 '금돌이'가 아닐까 싶고, 어머지 이름은 '은순이' 같다"며 자신이 지은 이름을 알리며 웃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정확히 정보를 파악해 꿈씨패밀리 시조인 부모들까지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회의장에 웃음꽃이 폈다.
이장우 시장의 꿈돌이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시장은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 이미지 브랜딩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장 중 한 명이다. '노잼' 도시 이미지 탈피를 강조해온 이 시장은 지난 2023년 12월 시정브리핑에서 '꿈씨패밀리' 캐릭터 8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도시 브랜딩에 나서기 시작했다.
해당 캐릭터는 즉각 대전의 대표 캐릭터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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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0시 축제장에 마련된 대형 꿈돌이, 꿈순이. 2024.08.09 nn0416@newspim.com |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시와 택시업계가 함께 추진 중인 '꿈돌이 택시'는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대전 도로에 꿈돌이가 UFO 타고 돌아다닌다"며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전국적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대전 0시 축제에서는 대형 꿈돌이 조형물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오는 5월 '꿈돌이 라면'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전시정 홍보 캐릭터 등으로 활용 중이다.
일반적인 시 캐릭터가 대중에 인기가 없는 것과 달리, 꿈돌이 캐릭터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꿈씨패밀리 굿즈 상품은 지난해만 1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대전시민들도 꿈돌이 세계관 확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대덕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민은 "전국민 누구나 아는 꿈돌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도시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 좋다"며 "촌스럽거나 과하지 않고 귀여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대전시민은 "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없다시피했는데 꿈돌이 부활은 잘한 정책 같다"며 "다만 꿈돌이, 꿈순이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좀 더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