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확대에 '달러 강세'
장 초반 1487.80원까지 치솟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148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500원을 위협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73.2원)보다 12.0원 오른 1485.2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87.6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 |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발효하는 9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1포인트(0.02%) 내린 2333.72로, 코스닥 지수는 2.00포인트(0.30%) 내린 656.45로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0원 오른 1487.3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4.09 yym58@newspim.com |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확대 조짐에 달러 강세, 원화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34%) 부과를 예고한 데 대해 "8일까지 중국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응수했다.
미국 상호관세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 정식 발효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이 중국을 비롯한 교역국들과의 무역 갈등으로 번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논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