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체계 도입
운항승무원 비정상 대응력 향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제주항공이 보잉과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조종사 훈련체계 강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미국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CBTA)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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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CBTA는 기존의 필수 훈련 항목 중심의 단순한 절차 암기, 비행 기량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훈련 체계이다. 개인별 부족한 역량을 파악하고 보완해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비정상 상황에서의 회복력을 갖춘 조종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잉은 역량기반 훈련과 평가 관련 기술 제공,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제주항공은 보잉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 데이터, 훈련 커리큘럼 등을 제공하고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 서비스 관련 피드백을 전달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조종사를 비롯한 항공종사자 훈련 방식을 CBTA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잉도 이에 맞춰 국제 항공산업 안전 향상을 위해 보잉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CBTA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B737-8 구매 도입에 맞춰 조종사도 늘린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신입 부기장 채용이 마무리돼 4월 18명, 6월 16명 등 총 34명이 입사하며 운항승무원은 상반기 기준 680여 명으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3호기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상반기에 4호기를 구매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역량 기반 및 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조종사 개인별 역량 수준에 따른 맞춤형 보완 훈련을 제공하고,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에 따른 비정상 상황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