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민원 처리에 업무 마비"…공무원들, 악성 민원에 '몸살'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16:12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17: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루 민원 100여건…민원 응대하다가 하루 끝나"
민원으로 경제적 이익 취하는 '프로 민원인'도 존재
행안부 권고에 담당자 익명으로 바꾸는 부처도 생겨

[세종=뉴스핌] 이유나·신도경 기자 = 세종 청사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앙부처는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일이 주된 업무가 돼야 하는데, 민원을 처리하느라 일을 제대로 못 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현장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악의적인 민원으로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한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인허가가 안 나면 관련 주식 주주들이 오픈채팅방에 담당 공무원 개인번호를 공유해 민원 전화 폭탄을 돌린다"며 "민원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님비 시설 입지 때문에 민원인들이 담합을 해 민원 100여건을 한날한시에 냈다"며 "관련 담당자가 민원 100건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데 고생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개발 사업에 있어서 환경영향평가를 허가했는데, 인근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고 국민신문고와 정보공개청구, 전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민신문고는 매일 수십 건씩 들어와 며칠 처리를 안 하면 100건에서 200건 정도 쌓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내용은 '살기 힘들다', '공무원이 무능하다'는 내용인데, 안 읽어보고 처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이건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분개했습니다.

출처=ChatGPT

민원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일부 컨설팅 회사는 국민신문고에 질문하고 공무원들이 열심히 공부해 작성한 답변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하고 이득을 취한다"며 허탈함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민원을 하도 많이 제기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 집에 찾아가 봤는데 집에 민원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며 "알고 보니 민원을 제기하면 공무원들이 합의하라고 하니까, 그 합의금을 받아내 생계를 유지하는 분이었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당한 요구를 하며 억지를 부리는 민원도 많았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10년 전에 아버지 묘를 만든 후 신고를 안 해서 불법묘지라고 하는데 어떻게 처분을 해야 하냐 처럼 별별 민원이 다 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집안에 쓰레기를 모아두시는 분이 쓰레기를 팔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돈을 달라는 민원이 있었다"며 "원하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부처 담당자 50명에게 모두 전화를 하고, 안 된다고 하면 욕을 하는 분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 입구=김보영 기자kboyu@newspim.com

지난해 3월에는 악성민원으로 공무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정부는 민원공무원을 근본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지난해 5월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공무원 이름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라는 권고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일부 부처는 노조와의 협의 끝에 홈페이지에 담당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로 변경했습니다.

과도한 민원으로 중앙부처 본연의 업무인 정책과 제도 설계는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이에 손해를 보는 건 정책 수요자인 '국민'입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민원을 받다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못 하는 경우가 많아 퇴근 시간 이후 추가 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며 "중앙부처에선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게 주된 업무가 돼야 하는데 민원 처리하느라 하루 끝나는 일이 너무 많다"고 고충을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낮에 민원 대응으로 정책에 대한 고민을 밤에 하게 된다"고 밤낮이 바뀐 업무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