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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 로스 스토어스, 관세 전쟁 속 할인 강자 부상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23:52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23:52

트럼프 행정부의 소액면세제도 폐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쟁력 약화
로스 스토어스의 전략적 시장 확장

이 기사는 4월 11일 오후 4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로스 스토어스, 관세 전쟁 속 할인 강자 부상>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과 소액면세제도 폐지는 미국 소매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로스 스토어스(종목코드: ROST)를 비롯한 미국 할인 소매업체들은 유연한 소싱 전략과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구 경향과 할인 소매업체들의 시장 확장 전략,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경쟁력 약화는 로스 스토어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투자의견 상향 조정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로스 드레스 포 레스 매장 [사진=블룸버그]

◆ 소비자 행동 변화와 할인 소매업계의 기회

트럼프 행정부의 '소액면세제도(de minimis)' 폐지로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직접 구입하는 소액 상품에도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무료 배송과 낮은 반품 수수료로 인기를 끌었던 초저가 상품들은 관세 추가로 총비용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판매자들이 새로운 물류 방법을 모색하면서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판매자와 미국 기반 소매업체 간의 비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가격뿐만 아니라 반품 정책, 브랜드 신뢰도, 배송 속도와 같은 요소를 더 중요하게 고려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BTIG의 자닌 스티히터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과 소액면세제도 변화는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쉬인과 테무가 가격을 인상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로 미국 내에서 중국산 제품의 해외 직구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패스트패션 제품의 대안을 찾아 할인 매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모간 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소비자 행동 변화가 로스 스토어스, TJX, 벌링턴 스토어스와 같은 할인 소매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쉬인 팝업 스토어 [사진=블룸버그]

◆ 성장 전략과 매장 확장

로스 스토어스는 이러한 유리한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소매 공간을 확장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회사는 14개 주에 걸쳐 16개의 로스 드레스 포 레스와 3개의 디디스 디스카운츠 매장을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회계연도에 약 80개의 로스 드레스 포 레스와 10개의 디디스 디스카운츠 매장으로 구성된 총 90개의 새로운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로스의 리처드 리에츠 부동산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가치와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고려할 때 로스 드레스 포 레스는 2900개, 디디스 디스카운츠는 700개 매장 체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보다 약 1.5배 확장된 규모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비전을 보여준다.

디디스 디스카운츠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 신중한 재무 전망과 실적

다만 로스 스토어스는 2025회계연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4일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은 2026년 1월 31일 종료되는 2025회계연도 동일 매장 매출이 1% 감소에서 2% 증가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 증가를 예상한 월가 추정치(팩트셋 집계)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월가 예상치 6.67달러에 못 미치는 5.95~6.55달러로 제시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3년간의 물가 상승이 의류와 가정용품 등의 수요에 부담을 준 후 이번에는 관세가 소비자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그러나 로스 스토어스의 경영진은 다른 소매업체가 판매하지 못한 품목을 매입하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관세 변화가 궁극적으로는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2024회계연도 4분기에 로스 스토어스는 주당 1.79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59억달러의 매출과 3%의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PS 1.66달러, 매출 59억4000만달러,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2.6%를 예상했다.

로스 드레스 포 레스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 월가의 긍정적 전망과 투자의견

로스 스토어스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2개 투자은행(IB) 중 6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6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56.75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12.86%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88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27.55달러이다.

시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와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소매 주식 전반에 걸쳐 투자의견을 조정했는데, 할인 소매업체들을 현재 환경에서 더 유리하게 평가하며 로스 스토어스와 TJX, BJ스 홀세일 클럽 홀딩스(BJ)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폴 레주르 애널리스트는 이들 할인 소매업체가 약화하는 소비자 환경과 시장 혼란으로 인한 재고 유입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주르는 "관세로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하면, 할인 소매업체들이 매력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가용성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환경이 약화되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가성비 상품을 찾아 할인 소매업체를 찾게 되면 로스 스토어스의 트래픽과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최근 로스 스토어스의 방어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50달러로 인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로스 스토어스가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보다 더 많은 변동성을 겪고 있지만,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저점에 가까우며 경기 침체 환경에서 시장 대비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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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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