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평화적 시도에 열린 자세를 유지해 왔다"라면서 "우크라이나 역시 같은 입장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한 것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새 지도자와 협상할 의향임을 밝혀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해 5월로 종료됐지만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대통령이 민간 목표 공격 중단 문제를 포함해 양자 협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우크라이나 측과의 직접 논의와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직접 답변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는 최소한 민간인 대상 공격은 중단하자는 제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러시아의 분명한 입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를 실현할 방안에 대해 어떤 형태의 대화든 준비가 돼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전쟁 종식 노력이 수일 내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은 평화중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라며 한층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