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컨콜 종합] SK하이닉스, 1Q D램 비중 80% 돌파…HBM·DDR5 앞세워 '질적 성장'

기사입력 : 2025년04월24일 11:01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1:01

AI·고부가 수요에 영업이익률 42%…낸드 단기 회복
딥시크發 추론 모델 확산…고용량 메모리 수요 본격화
美 관세 리스크엔 "영향 제한적"…설비투자 전년 대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계절적 비수기와 낸드 가격 하락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D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HBM3E·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D램 매출 비중이 전 분기 74%에서 80%로 확대되며,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5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6조5929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2%로 전 분기(41%)보다 1%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익은 8조1082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이자, 8분기 연속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 재고 축적과 AI 수요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메모리 시황이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D램 비중 80%로 확대…고수익 제품이 실적 견인

제품별로는 D램의 실적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높은 D램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됐고, D램의 매출 비중도 전 분기 74%에서 이번 분기에는 80%로 확대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D램은 범용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HBM3E와 DDR5 같은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부가 중심의 '질적 성장'이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전체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4%, 마이크론은 25%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부문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가격 반등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회사는 "낸드 공급사들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수적인 생산기조 유지하고 있어서 가격 하락 압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낸드 가격 회복 흐름은 공급사 감산 기조와 낸드의 고용량화 수요가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 딥시크發 AI 수요 확대

AI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딥시크발 저비용·고성능 추론 모델의 가능성이 AI 메모리 수요 저변 확대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고품질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델 학습 또한 병행되어야 하므로, 전반적인 AI 서버 인프라의 고용량화는 불가피한 방향"이라며 "당사는 고용량 서버가 중장기적인 서버 수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딥시크가 AI 개발 저변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한 만큼, 앞으로 AI의 개발과 응용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수요를 함께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미국 고객 비중 높지만 관세 영향은 제한적"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며 반도체 수출에도 관세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국 고객 매출 비중은 높지만 실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미국 고객 매출 비중은 법인 소재지를 기준으로 약 60%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관세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본사가 미국에 있는 고객이라 하더라도 실제 출하는 미국 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에 직접 수출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구조를 감안할 때, 관세의 구체적인 영향은 정책 세부 사항이 확정돼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는 관세 부과 기준과 방식 등 정책 세부 사항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정확한 영향도를 산출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며 "향후 관세가 실제로 발효되는 시점에 맞춰 고객과 긴밀히 협의해 공급 안정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설비투자 원칙 유지…M15X·용인 팹 계획대로 추진"

설비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 속 유연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설비 투자 전략에 대해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면서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에 한해서 우선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최근 관세 정책과 수출 규제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며 향후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올해 신중하지만 유연한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필수 투자를 무산하지 않으면서 선두 기술 경쟁력이 적기 사업화될 수 있도록 팹(Fab) 등의 미래 인프라 투자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5년 전체 설비 투자비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하는 기존 투자 방향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규 팹 건설에 대해선 "용인 1기 팹과 M15X 공사는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며 "용인 1기 팹은 올해 1분기에 착공하여 2027년 2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M15X는 올해 4분기 팹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요 환경에 맞춰 신규 탭을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