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MW 규모 필리핀 CFBC 발전 인프라 시장 공략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비에이치아이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계약 건을 포함해 2건의 신규 수주로 시가총액을 넘는 수주액을 달성했다.
비에이치아이는 필리핀 전력회사 '산 미구엘 글로벌 파워홀딩스(SMC글로벌)'과 한화로 약 5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순환유동층(CFBC) 보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27.9%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 9월 30일까지다.
비에이치아이는 핵심 설비인 보일러를 비롯해 ▲절탄기(Economizer) ▲재가열기(Reheater) ▲케이싱(Casing) ▲배관(Duct) ▲보호덮개(Enclosure) 등 다양한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더불어 다수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경험 및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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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 로고. [로고=비에이치아이] |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필리핀 CFBC 보일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FBC 보일러는 기존 미분탄(PC) 보일러 대비 환경 친화적인 화력발전 설비로, 연료 활용 범위가 넓고 석회 등 첨가물을 함께 연소시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와도 높은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CFBC 보일러는 뛰어난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필리핀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약 6000MW 규모의 15개 이상의 대형 CFBC 보일러 건설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다. 비에이치아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소형 CFBC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며, 특히 소형 프로젝트의 경우 EPC 부문까지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보일러 및 유관 부문의 모든 영역을 당사가 수주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이를 발판삼아 필리핀 내에서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주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MC글로벌은 필리핀의 다국적 기업 '산 미구엘 코퍼레이션'의 발전 부문 자회사로, 필리핀 내 다양한 전력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