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4일 만에 무너졌다"...SK텔레콤, 외국인 81만주 매도세에 7% ↓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6:10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6:10

외국인 이탈, 순매수 '32만주' → 순매도 '81만주'
주가 방어 실패...시총 1조원 ↓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일부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해킹 사고가 공개된 지난 22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로 돌아섰고,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수급 균형을 이뤘다. 이에 따라 25일까지는 주가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28일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주가가 약 7% 급락하며 충격이 본격화됐다.

◆외국인 이탈 본격화…81만주 순매도

2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투자 주체별 수급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공개된 지난 22일 외국인은 SK텔레콤 주식 32만2794주(약 188억원)를 대규모 순매수했다. 같은 날 개인은 31만9971주(약186억원)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화됐다. 23일 외국인은 3만9594주(약23억원)를, 24일에는 9만9930주(약57억원)를, 25일에는 8만352주(약46억원)를 각각 순매수에 그쳤다.

이는 지난 22일 32만주를 쓸어담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 규모는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사실상 외국인 매수세의 75% 이상이 빠져나간 셈이다. 28일에는 외국인이 81만4188주(약 443억원)를 순매도하며 매수세가 완전히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초반 대규모 매도에서 점차 매수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다. 23일에는 4만7371주(27억원)를 순매수했으나 24일과 25일 각각 3만529주(17억원)과 29만7326주(56억원)으로 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매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25일까지는 주가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28일, 개인이 200만주(약 1087억원)를 대규모 순매수했음에도 외국인 매도 물량을 모두 흡수하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은 리스크를 민감하게 반영해 매도세로 대응했지만, 개인은 SK텔레콤의 재무 건전성과 배당 매력을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가 4거래일간 버텼지만…28일 대폭락

SK텔레콤 주가는 해킹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까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매수세가 점차 약화되면서 28일에는 결국 7% 급락하는 등 충격이 본격화됐다.

지난 22일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1.38% 오른 5만8800원에 마감했으며, 23일에는 2.04% 하락한 5만7600원으로 조정받았다. 24~25일에는 추가 낙폭 없이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28일, 유심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5% 급락한 5만3900원에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25일 약 12조4000억원이었던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28일 11조577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날 KT의 시가총액은 12조9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 간 시가총액 격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벌어졌다.

올해 들어, SK텔레콤은 22년 동안 유지해온 통신업계 시총 1위 자리를 KT에 내주며 접전을 벌여왔지만,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양사의 격차는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대응 차원에서 전체 가입자(약 2310만 명)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개당 약 7700원 상당인 유심 칩을 전량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할 경우 SK텔레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재무구조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부채비율은 76.8%, 순부채비율은 57.1%로 안정적이다. 또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자보상배율은 13.7배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7조6090억원, 영업이익은 약 1조7530억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