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유형별 특화…도심 공간 복합고도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는 6월부터 저이용·저밀도 역세권 일대를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부산형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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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간구조 재편 구상도 [사진=부산시] 2025.04.29 |
이 사업은 부산을 고밀·복합개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진행되며,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높이고 복합용도를 도입하면 추가 용적률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부산 지역 역세권 132곳을 분류해 유형과 범위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역세권 관련 사업의 지침으로 활용할 자료를 마련했다. 역세권 범위는 기존 도시철도역 중심에서 승강장 경계로 변경해 확정했다.
시는 역세권의 주요 기능과 특성에 맞춘 복합개발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역세권 유형·범위와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의 공간계획구조 상 중심지(10-코어(Core)) 개발방향과 연계해 역세권 유형별로 특화한 개발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역세권별 육성계획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다.
10-코어는 ▲기장 - 동부산 관광기능의 중심지로 기장 일원의 주거, 상업 기능 ▲해운대 - 마이스산업, 영상문화의 중심지로 국제회의, 해양관광, 국제교류 기능 ▲동래 - 전통적 도심으로 행정, 교육, 문화, 관광의 중심지이며 문화관광의 관문 기능 ▲서면 - 업무, 금융 상업의 중심지로 부산 광역중심성과 구심력의 핵심 ▲중앙 - 북항과 부산역 일원의 부산 근대역사의 상징적 지역이며 상업, 업무, 교류의 중심지 ▲덕천 - 강동권 주거 중심지로 상업, 업무기능 보완과 인접 도시 연계 기능 ▲사상 - 동서간 교통과 기간산업의 중심지로 산업기반 정비사업의 핵심 ▲하단 - 상업 및 기간산업의 중심지로 다대뉴드림을 비롯한 해양연계 기능 ▲강서 - 서부산 발전의 핵심으로 공항, 물류, 주거, 업무 등 복합개발의 중심지 ▲신공항 - 부산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개발의 중심지로 서부산 중심성 제고(Tri-Port) 등이다.
역세권 활성화사업 신청 시 역세권별 주요기능을 확보하고 입지요건을 충족한 경우, 용도지역을 2단계로 상향하고 계획유도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한다. 역 연접부에 복합용도를 도입하면 용도지역을 추가 상향(법적 상한 용적률 1.2배 완화)한다. 이를 통해 역세권이 성장거점과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지원한다.
용도지역 변경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토지가치 상승분)는 공공기여시설(생활사회기반시설(SOC),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역세권별 입지 여건에 부합하는 시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오는 6월부터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운용지침을 조속히 개정할 계획이다.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 내용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부산형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역세권 일대를 성장거점이자 일자리·주거·여가가 복합된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라며 "이를 통해 역세권 일대에 적정한 주거·업무·문화·관광 등 다양한 복합용도 시설을 설치해 과도한 상업시설의 공실 문제와 도심공동화를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 활력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