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공천개입·여론조사 의혹'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서울까지 올라왔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10:58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11:09

"영부인이 2년차에 부탁했을 때 거절할 사람 있겠는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29일 "제 사랑하는 아내와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 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53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 도착해 "오 시장과 관련해서 새로 진술하거나 제시할 증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씨를 조사하기로 했다. 명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29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mironj19@newspim.com

명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이 있었다는 부분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 공천 개입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주변에 있는 사람을 다 추천했고 그것이 이뤄졌으면 공천 개입이고 이뤄지지 않았으면 공천 개입이 아닐 것"이라며 "검찰에서 많은 압수수색을 하고 참고인을 불렀기 때문에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해 김 여사가 공천 개입을 했다고 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 전 검사가 고생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달라' 이렇게 얘기하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는 이번에 참고 장관직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의견을 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이 전화 오면 '예 알겠습니다' 하는 것이다. 박완수·홍남표 시장에게 '여사가 이렇게 말하는데'라고 말하면 창원에서 제 입장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여야를 뛰어넘어서 영부인이 2년 차에 이런 이런 부분을 부탁했을 때 그것을 거절하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부연했다.

명씨는 또 이날 조사와 관련해서 "이번 사건에서 100여명 넘게 (조사를) 받았을텐데, 할때마다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았겠는가"라며 "그 증거에 대해서 검찰은 의혹을 해소하고 싶었을 것이다. 황금폰에 나온 파일 자체가 한 60만개 되기 때문에 그 부분들에 대해서 보강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씨는 본인의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보도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강혜경 씨가 홍준표 시장한테 청구했다는 견적서가 있다. 그대로 입금이 들어왔고 견적서대로 세금 신고가 돼 있나"라며 "저도 그럼 오늘 견적서 하나 만들어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0억원 견적서를 만들어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통장 내역이나 회계장부는 보여주지 않으면서 A4 용지에 자기 임의대로 써서 '얼마 받았어요'라고 하는 것"이라며 "수십번이 아니라 100번에 가까운 거짓말을 하는데 기사가 다 실어준다. 검증도 안 하고 돈을 받았으면 돈을 받은 것에 대한 내역이 회계 신고가 됐는지, 그다음에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확인도 안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명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저한테 오신 분들은 다 저의 고객이었고 다 잘됐으면 좋겠다. 그분들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그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며 "'국회에다가 기분 나쁘다고 헬기 계속 띄우면 되겠는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안타깝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