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김 여사 측 "건국 이래 최초로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검찰이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아크로비스타 사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6시간여 만에 종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작해 6시간여 만인 오후 3시께 마무리했다.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간 청탁금지법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검찰이 30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모습. 2025.04.30 yooksa@newspim.com |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며 공천 및 인사 청탁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전씨가 지난해 하반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2인자' 윤 모씨에게 받았던 목걸이와 이를 김 여사가 인지했는지에 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전씨와 그의 딸, 처남 김모 씨 등 전씨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전해졌다. 김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전씨는 2022년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아크로비스타 1층 상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함께 김 여사의 비서 2명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피의자 신분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여사의 수행실장들 주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면서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직접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변호인 측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적은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는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남부지검은 오늘 건국 이래 최초로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