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용에 맞는 상품 차별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는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구이용 닭고기 전문존을 론칭하고 계육 매장 구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7일 밝혔다.
구이용 닭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닭구이닭'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는데, 기존 브랜드별로 진열하는 방식에서 고객의 수요에 맞춰 바꾼 것이다. 구이용 닭고기 전용 코너를 구성한 것은 대형마트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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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용산점, '닭구이닭' 진열대. [사진=이마트] |
상품도 차별화했다. 구이용 닭고기는 일반 생닭과 달리 간이 되어 있도록 염지를 하거나, 부위별로 어울리는 소스를 함께 동봉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정 크기와 바른 모양으로 자르는 등 먹기 좋게 상품화했다.
구이용 닭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오는 9~15일까지 일주일 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구이용 닭고기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 '닭다리살구이(600g)', '북채구이(700g)', '닭다리살꼬치(600g)'를 각각 정상가 9980원에서 20% 할인한 7984원에 판매한다.
또 '치킨순살(400g)', '치킨윙봉(400g)', '치킨목살(400g)', '치킨텐더(400g)'는 정상가 8980원에서 20% 할인한 7184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기존 닭고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백숙이나 볶음탕 위주로 계육을 찾던 것에서 점차 구이용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각자 취향에 따라 구이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부분육 매출이 이마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계육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가량 신장했는데, 다리살과 북채는 각각 49%, 10% 신장하는 등 부분육 매출이 14% 늘며 전체 계육 매출 신장율을 크게 옷돌았다.
반면 백숙 등으로 많이 활용하는 통마리 형태의 생닭은 오히려 매출이 5% 줄었다. 그 결과, 전체 생닭 중 부분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1.4% 수준에서 지난해 46.1%로 늘었고, 올해는 50.2%로 절반을 넘어섰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편중돼 있던 구이용 육류에 닭고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동훈 이마트 계육바이어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자동화에 일부 수작업까지 더 했지만 통합매입을 통한 물량 확대 등으로 가격은 오히려 10% 가량 낮췄다"며 "물가 부담은 줄이면서도 다양한 구이용 육류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