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② 커뮤니티 파워 입증한 레딧, 구글 검색 우려에도 월가 러브콜 쇄도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01:00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01:00

AI 기반 '레딧 앤서', 사용자 경험 혁신의 중심
직접구매광고(DPA) 도입으로 수익 다각화
성장세 가속화 신호에 IB들 목표주가 상향

이 기사는 5월 7일 오후 4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커뮤니티 파워 입증한 레딧, 구글 검색 우려에도 월가 러브콜 쇄도>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AI 기반 '레딧 앤서'와 직접 구매 광고(DPA) 도입

레딧(종목코드: RDDT)은 구글 검색 알고리즘 변경으로 4월 미국 내 일일 활성 고유 사용자(DAUq) 증가율이 10% 후반대로 둔화됐지만, '레딧 앤서'의 광범위한 출시와 다이내믹 프로덕트 애드(DPA, 직접 구매 광고) 도입이 사용자 기반과 수익 모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잠재적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딧 앤서 [사진=업체 홈페이지]

레딧 앤서를 통해 사용자는 AI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레딧의 기존 검색 아키텍처와 오픈AI, 구글 클라우드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레딧은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구글 트래픽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고자 한다.

AI 파트너십, 데이터 라이선싱, 제품 혁신을 통한 광고 이외의 분야로의 다각화 전략은 치열한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레딧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레딧은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월가의 긍정적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

구글 알고리즘 변경 영향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후 낙관론으로 기울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레딧의 견고한 경영 성과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30달러로 올렸다.

레딧 로고 [사진=업체 제공]

씨티즌스 JMP의 앤드류 분 애널리스트는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목표주가를 155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거시경제적 환경과 관계없이 레딧은 성장에 도움이 될 중요한 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분은 레딧의 광고 플랫폼 개선이 향상된 결과와 더 나은 수익 창출을 주도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레딧 앤서 기능은 2026년에 더욱 중요한 수익 창출 기여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실적 호조를 확인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레딧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4개 IB 중 5곳이 '강력 매수', 12곳이 '매수', 6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63.01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48.2%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244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75달러이다.

◆ 주요 투자은행의 분석과 전망

JP모간은 '중립' 투자의견을 고수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의 더그 애너무스 애널리스트는 레딧의 지속적인 실행력과 광고 시장 내 점유율 확대, 꾸준한 수익성 개선 능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글 검색 생태계 변경의 영향에 대한 가시성 부족과 관련된 장기적인 위험도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비친 레딧 로고 [사진=블룸버그]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레딧 목표주가를 이전 124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셰리던은 AI, 하위 퍼널 광고의 개선된 성능, 수익 성장 원천의 다각화와 같은 전략적 영역에서 레딧의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발전을 강조했다. 강력한 운영 레버리지에 기여한 레딧의 비용 규율과 투자 수익도 높이 평가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반 레딧 앤서를 비롯해 다양한 신기능의 확장과 사용자 증가가 장기적으로 레딧의 매출과 사용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58달러로 높여 잡았다. 씨티는 구글 알고리즘 변경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딧의 수익 성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참여 수준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다.

씨포트 리서치는 견조한 1분기 매출 성장과 강력한 EBITDA 실적에 주목하며 레딧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제시했다. 씨포트 리서치의 아론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견고한 장기 사용자 성장과 의미 있는 매출 및 수익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레딧의 2025년 1분기 조정 EBITDA [자료=업체 홈페이지]

케슬러는 레딧 플랫폼이 인터넷에서 가장 큰 사용자 목적지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사용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레딧의 장기적 매출 성장률이 20%를 초과하고 EBITDA 마진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재의 밸류에이션(2026년 예상 기업 가치 대비 매출의 약 10배)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 사용자 트래픽 관련 리스크와 향후 전망

레딧 성장에 대한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들은 "'레딧'이라는 단어는 구글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검색되는 검색어인 만큼 레딧은 구글과 공생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 변경이 레딧의 사용자 트래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다이렉트 트래픽에 대한 노출과 직접 사용자의 고르지 못한 온보딩을 고려할 때 사용자 성장은 앞으로도 고르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에 대한 의존성과 중소기업 소셜미디어 수익 창출의 한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유세프 스콸리 애널리스트는 "외부적인 검색의 변화가 일일 활성 사용자 증가에 단기적인 역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레딧은 '서치 앤드 앤서(검색 및 답변)'을 비롯한 몇 가지 주요 이니셔티브를 보유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이 사용자 성장과 참여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딧 2024년 3월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사진=업체 제공]

6일 종가인 109.99달러를 기준으로 레딧의 주가는 올해 들어 32.70%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22.65% 상승한 상태다. 지난해 5월 7일 47.40달러로 기록한 52주 최저가에서는 132.05% 올랐지만, 올해 2월 10일 230.41달러로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는 52.26% 후퇴했다.

레딧은 단기적인 구글 검색 알고리즘 변경에 따른 사용자 트래픽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커뮤니티 기반과 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 다각화된 수익 창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이러한 레딧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