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은 본인 뜻…조치 생각해본 적 없어"
[대구=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3일 'TK'(대구·경북)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전통 보수층 결집을 도모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며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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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13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는 과거 자신의 운동권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철이 든 후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걸 알았고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꽃을 바치고 참회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는 발언에 앞서 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올리며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를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게 바로 대구·경북"이라며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든 게 바로 대구·경북이다. 대구·경북이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생각나는 곳도 대구·경북"이라며 "섬유산업부터 시작해서 포 제철과 구미 전자, 많은 산업혁명을 이룩한 그 뿌리 아닌가. 삼성도 바로 이 대구에서 삼성상회로 시작한 것 아시느냐"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본인 뜻"이라며 "현재로선 그런 생각(출당 조치)을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 탈당해야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다"며 "어떤 분 중에선 출당을 시키거나 탈당하면 우리는 괜찮은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하는 방식으로 책임이 면책될 수 없다"고 했다.
계속해서 "비상계엄은 극단적 선택 중 하나인데 그 방법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저는 탈당 및 출당 등의 방식으로 부족했던 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한 데 대해선 "한 전 대표 말씀이 무슨 뜻인지 만나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들어보고 거기에 맞춰서 적절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