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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장사 없다' 백화점 빅3, 1Q 실적 부진...2분기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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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매출 동반 감소..소비침체 여하
롯데百 영업익 선방…신세계·현대百 뒷걸음질
향후 소비심리 회복 불투명..."실적 개선 더딜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빅(Big)3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백화점 3사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줄이 감소하며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 극심한 소비 침체 여파로 매출 비중이 큰 패션의류 판매 부진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소비심리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향후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별도 기준)의 순매출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백화점 3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2조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모두 매출이 역성장한 결과다.

업체별로 보면 1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8063억원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각각 6590억원, 5890억원을 기록하며, 롯데백화점 뒤를 따랐다. 다만 두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8% 줄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롯데백화점만 나홀로 선방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3% 크게 증가한 1300억원이었다. 백화점 운영 경비 효율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반영된 명예 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237억원)이 포함되지 않은 데다 지난해 6월 마산점 폐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수익성에서도 쓴맛을 봤다.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5.7%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것은 올 1분기 극심한 소비침체 영향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월 소비심리지수(CCSI)는 96 이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CCSI는 91.2%를, 2월 지수는 95.2에 그쳤다. 지난 3월에는 93.4로 전월보다 1.8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치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로, 100보다 작으면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객들이 겨울 아우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 판매 품목 중 마진율이 높은 패션의류 판매가 저조한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국내 유통 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한 패션·잡화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도 2.7% 줄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소비심리 회복이 불투명한 탓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아서다. 지난 달 CCSI도 93.8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0.9%로 낮추면서 민간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도 소비 경기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경 예산 편성에 따른 효과가 단기간에 작용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백화점 실적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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