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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가고 'EFG' 부상...금융권 "CEO 결단하면, 곧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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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신 '가정' 강조, 일·가정 양립 확대
저출생 및 고령화 대응 기업문화 필요성 강조
저고위 중심 정책 변화, 재계도 적극 환영
금융권도 신속 대응, 회장 주도 EFG 시대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넘어 EFG(환경·가족·지배구조) 경영이 떠오르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족중심 제도와 문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EFG경영이라는 '변화'에 재계 또한 깊은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ESG '우등생'으로 꼽히는 금융권은 가족중심 복지제도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EFG 시대에서도 각종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룹 차원에서 EFG를 진두 지휘할 회장들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15일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존 ESG 사업 전략 강화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EFG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5.15 peterbreak22@newspim.com

EFG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지난해부터 주목받고 있는 경영 지표이다. 기존의 ESG의 S(사회)를 F(가족)로 바꾸고 기업들이 직원들이 가정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구축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대통령직속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해 EFG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책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경영계에서도 지난해말 한국경제인협회가 EFG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상당한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기업문화 구축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도 EFG는 화두다. 이미 ESG에서도 대표적인 '우등생'으로 꼽힐 정도로 관련 인프라를 완비했다. 여기에 저출생 및 육아, 교육 관련 복지 등도 우수하다. 기업 EFG 도입에 따른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본격화 된다면 금융권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4대 시중은행은 EFG에서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F' 관련 제도를 대부분 시행중이다.

난임지원비를 500만~1000만원 제공하고 있고 연간 최대 6일의 난임휴가는 물론, 최대 1년의 난임휴직도 가능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출산시 배우자도 최대 20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으며 육아에 큰 도움이 되는 유연근무제도도 도입, 운영중이다. 최대 월 25만원의 달하는 보육수당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녀 교육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대학등록금은 각 은행별 세부 기준에만 충족하면 전학기,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출생지원금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5.15 peterbreak22@newspim.com

KB국민은행은 첫째만 태어나도 10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는 1500만원, 셋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은행권은 물론, 주요 대기업을 기준으로 해도 최고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원하고 우리은행은 다자녀 여부와 상관없이 500만원의 동일한 지원금을 책정,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은 500만원 등이다.

회사 눈치 보느라 쓰기 어렵다는 아빠(남성)휴직도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남성휴직을 권장한 결과다.

4대 은행의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338명으로 해당 수치가 처음 공개된 2022년 221명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22.6%로 늘었다. 저출생으로 육아휴직 빈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남성 휴직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단위 : 명, 전체 육아휴직자중 남성 비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3.21 peterbreak22@newspim.com

KB국민은행은 2022년 85명에서 2023년 123명, 지난해 152명으로 매년 은행권 최대 남성 육아휴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39명에 그쳤던 우리은행은 2023년 44명에 이어 지난해는 82명으로 2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도 23.4%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2명에서 77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감소로 남성 휴직자 비중은 11.8%에서 19.5%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7명으로 가장 적었고 비중 역시 14.5%에 그쳤지만 2년전에 비해서는 큰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주요 시중은행의 ESG 사업은 금융그룹 회장 주도로 이뤄져왔다. 그룹의 사회적 역할과 상생을 도모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향후 EFG가 본격화되면, 이번에도 회장들이 전면에서 가족중심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난 만큼, 회장들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EFG라는 개념과 트렌드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적 변화는 없다"며 "이미 다양한 저출생 및 육아, 교육 관련 복지제도를 갖춘만큼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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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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