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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우려에 시중은행 빗장거는데…카카오뱅크 소호대출 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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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증가폭 97% 육박…케뱅·토뱅은 중기대출까지 넘봐
인뱅 대출 다각화 의미있지만…경기 침체에 연체율 우려 커
시중은행, 부실 우려에 개인사업자·중기 고객 대출 문턱 높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에 개인사업자 고객으로 눈을 돌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이 경기 침체에 건전성 악화를 우려, 개인사업자부터 중소기업 대출에 빗장을 걸고 있는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조2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조2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추이를 보면 ▲2024년 1분기 1조1470억원 ▲2024년 2분기 1조4070억원 ▲2024년 3분기 1조6650억원 ▲2024년 4분기 1조8950억원으로 1년간 증가폭은 96.7%(1조1090억원)에 육박한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추이를 보면 ▲2024년 1분기 1조1470억원 ▲2024년 2분기 1조4070억원 ▲2024년 3분기 1조6650억원 ▲2024년 4분기 1조8950억원으로 1년간 증가폭은 96.7%(1조1090억원)에 육박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권 가계부채가 폭증하자 대대적인 관리에 나섰다.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제도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큰 수혜를 입은 인터넷은행이 특히 표적이 됐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가계대출을 한껏 조이는 한편 개인사업자대출 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아직 1분기 잔액이 집계되지 않은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지난 1년간 개인사업자대출을 꾸준히 확장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추이는 ▲1분기 1조490억원 ▲2분기 1조415억원 ▲3분기 1조473억원 ▲4분기 1조1513억원으로 1년간 10% 가까이 증가했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내내 1조5000억~1조6000억원대의 규모를 유지했다.

올해에도 가계대출 관리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올 하반기 중 비대면 담보대출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중소기업대출까지 넘본다.

케이뱅크는 서울 강남구에 오프라인 중소기업 영업센터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인터넷은행은 원칙적으로 비대면 영업만 허용되지만 중소기업 영업에 대해서는 대면이 가능하다는 예외적인 조항이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법 시행령 제7조와 유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실제 사업 영위 여부나 서류 진위 확인이 필요할 경우 현장실사 또는 중소기업 대표자 등과의 대면이 허용된다. 

문제는 부실 우려다. 인터넷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은 올해 들어 개인사업자·중소기업 대출을 줄였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번 분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63조1922억원으로 1월 말(662조6232억원)보다 5690억원 느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은 8조8706억원이었는데, 올해 1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아예 감소세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 324조9456억원에서 3월 말 324조4671억원으로 4685억원 줄었다.

경기 침체에 대출 부실이 커질 것을 염려한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기업보다 현금 흐름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크다. 이미 빚을 못 갚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023년 말 0.48%에서 지난해 말 0.62%로 상승했다.

일정 비중 이상 중·저신용자들에게 자금 공급을 해야 하는 인터넷은행들로서는 리스크가 더 크다. 잔액 2조원을 돌파한 카카오뱅크의 이번 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년 동기(0.64%) 대비 0.5% 이상 상승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1분기말 1.15% 수준이었던 연체율이 4분기말 1.82%로 늘었다. 개인사업자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토스뱅크의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3.13%였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건전성 리크스를 안고도 인터넷은행들이 기업대출을 강화하는 이유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 사실상 유일한 이자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법은 중소기업을 제외한 법인, 즉 대기업에 대해서는 신용공여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규제가 없는 5대 은행은 이번 분기 개인사업자·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이번 분기 대기업 대출을 비교적 큰 폭(1.57%)으로 늘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유는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도 있겠지만 이자수익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며 "주담대, 대기업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 중소기업대출은 경기상황 영향을 많이 받고 건전성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대출 영업과 건전성 관리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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