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함께 새로운 세상 만들자"
[광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의힘 출신으로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김용남 전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세터 광장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 트럭에 올라 "전 보수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 |
[나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전남 나주 금성관 앞 유세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5.05.17 leehs@newspim.com |
그는 "저는 2001년 겨울 영국 캐임브릿지 대학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뵌 적이 있다. DJ의 꿈은 대한민국을 금융강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비록 부도난 나라를 이어받아서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달러 빚을 갚느라 고생하는 와중에도 DJ는 대한민국을 동아시아 금융 허브로 만들어 외국 투자자이 돈을 들고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그래서 달러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을 꿈꿨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이루지 못한 DJ의 꿈을 이제 6월 3일 밤부터 시작되는 차기 정부에서 이룩할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이 후보 지지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반칙과 꼼수가 난무했던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서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 5000'을 돌파하자"면서 "바로 그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저의 한 표는 이제 이 후보의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을 소개하면서 "보수정당 안에서 진정한, 합리적인 보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분들이 퇴출당하고 있다"김 전 의원은 예전에 라디오에서 싸우기도 한 분인데 이제 한 편이 됐다. 큰 박수로 맞아달라"고 환대했다.
![]() |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선언한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2025.05.17 leehs@newspim.com |
전날 전북 익산 유세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날은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연일 보수 인사의 이 후보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로 나흘째 호남권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복귀해 대선 후보 TV토론을 할 예정이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