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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5] 대세론 선점 이재명·보수 올인 김문수·10%벽 이준석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07:41

이재명, 50% 지지율로 독주...광장 유세 선호
김문수 30% 안팎 지지율로 추격...시장 유세
이준석, 단일화 이슈 차단·대안론 부각 총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대세론 굳힌 이재명' '보수 추스른 김문수' '10% 벽에 갇힌 이준석'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대선 공식 선거운동 초반전 1주일을 결산하면 이렇게 요약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0% 안팎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0% 안팎의 지지율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마의 지지율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광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5.18 photo@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아성인 영남을 공략한 뒤 텃밭인 호남을 다지는 동선을 밟았다. 이 후보는 주로 광장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텃밭 사수에 주력한 뒤 타 지역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주로 시장 유세에 치중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영남 지역을 찾은 뒤 젊은 중도층이 많은 서울을 집중 공략했다. 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인 이 후보는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경부선을 타고 내려갔다 호남선을 타고 올라오는 동선이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동탄과 대전을 찾았다. 이어 지난 13일, 14일 이틀 동안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를 누볐다.

이 후보가 선거운동 초반 보수 텃밭인 영남 공략에 나선 것은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내홍으로 이완된 보수층을 공략하려는 포석이었다. TK 방문은 내홍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의 마음을 사기 위한 틈새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미 TK 지지율이 30% 안팎까지 올라갔다. 득표 목표인 30%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는 2022년 대선의 대구 21.60%, 경북 23.80%의 득표율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영남 공략을 마친 이 후보는 곧바로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이 후보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동안 호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기서 보수 계열 정당 출신인 김상욱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의  지지를 받는 깜짝 이벤트도 선보였다. 일종의 통합 행보다.

이 후보가 호남 지역에 나흘간이나 머무는 것은 득표율 제고 차원이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 긴장감이 떨어져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단속하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주로 광장 유세를 선호한다.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경북 구미역 광장과 대구 동성백화점 광장,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앞 광장, 익산역 광장, 군산 구시청 광장에서 유세를 했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1강 독주의 대세론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다. 광장의 단상에서 연설함으로써 테러 위협 등 신변 안전도 고려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제를 판갈이 합니다-새롭게 대한민국' 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05.18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영남 표밭 다지기에 진력한 뒤 경기 충청 지역으로 이동했다. 김 후보는 13일부터 2박 3일 동안 영남 곳곳을 누비며 TK와 PK 사수전에 올인했다. 내홍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 달래기를 통한 텃밭 다지기에 총력전을 벌인 것이다. 당의 내홍으로 이완된 보수층의 결집이 그만큼 시급했다는 방증이다.

김 후보는 TK에 이어 PK를 찾았고 부산에서 1박까지 했다. 위기감이 컸다. 텃밭이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났다. 일부 여론 조사에서 TK 지지율이 50%가 무너지고 PK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오차 범위지만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6일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거쳐 17일엔 호남을 찾았다. 18일엔 서울에서 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서울 지역에서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가는 곳마다 시장을 찾는다.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울산 신정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을 잇따라 찾았다. 서민 밀착형 행보다. 대중 친화적 이미지를 적극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자진 탈당으로 중도층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선 라이벌인 한동훈 전 대표도 이번 주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 전 대표는 20일 부산 광안리 지원 유세에 이어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천안=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재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5.05.16 allpass@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13일, 14일 이틀 동안 TK·PK에서 영남 표심 잡기 행보를 벌였다. 이 후보는 대선 구도를 '이재명 대 이준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TK 민심을 얻는 것이 필수다. 동탄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을 20% 내로 묶고 민주당 후보에 역전승을 거둔 총선의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영남의 지원이 절실하다.

TK 공략 후 서울 유세에 사흘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대학을 찾았다. 12일 연세대(서울), 13일 경북대(대구), 14일 부산대(부산), 15일 서울교대(서울), 16일 단국대(천안)에서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학식도 함께 했다. 젊은 층이 주요 공략 대상인 것이다.

선거전 중반에 접어드는 이번 주에는 중원에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후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부동층 공략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이 후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통해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가 이날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 투표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 등을 골자로 한 개헌 입장을 밝힌 것은 TV 토론에 대비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중도층 일각의 '이재명 비토론'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다.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도층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하며 규제 혁신처 신설 등 경제 판갈이 등의 정책으로 차별화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말 바꾸기도 집중 공격 대상이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이슈를 적극 차단하고 대안론을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후보 단일화 논란이 자신의 지지율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사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을 중심으로 대동 단결해야 이재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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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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