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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해영부터 김서현까지... 4인 4색 '세이브 전쟁'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5:56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5:56

정해영(KIA), 긴 익스텐션과 함께 단단한 배짱
박영현(kt), 직구 구위와 무너지지 않는 체력
김원중(롯데),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예리한 스플리터
김서현(한화), 빠른 직구와 한 차례도 없는 블론세이브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약 100경기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팀 순위 싸움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구원왕 타이틀을 향한 마무리 투수들의 경쟁이다.

지난해에는 정해영(KIA, 31개), 오승환(삼성, 27개), 유영찬(LG, 26개), 박영현(kt, 25개), 김원중(롯데, 25개)이 구원왕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오승환의 부진과 유영찬의 부상 공백 속에 새로운 얼굴 김서현(한화)이 치고 올라오며 판도가 바뀌었다.

[서울=뉴스핌]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7일 광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단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 = KIA] 2025.05.17 wcn05002@newspim.com

19일 기준, 정해영, 박영현, 김원중, 김서현은 나란히 13세이브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NC의 류진욱(9세이브)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상위권 네 명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시즌 구원왕에 오른 정해영은 KIA의 '끝판왕'이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투수판에서 공을 놓는 지점까지 앞으로 끌고 나가는 익스텐션이 무려 2m에서 최장 220cm에 달한다. 긴 익스텐션이 타자들이 느끼는 구속을 더욱 빠르게 만든다.

시속 130km대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운영하는 동시에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는 배짱이 좋다. 피해 다니는 피칭이 아닌 공격적인 피칭을 선호하기에 볼넷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적다. 실제로 올 시즌 그는 21.2이닝 동안 단 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올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개인 통산 133세이브로 타이거즈의 레전드인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 구단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셋업맨으로 시작한 그는 75.1이닝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기존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이 삼성으로 떠난 2024시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서울=뉴스핌] kt의 불펜 투수 박영현 11일 삼성전 세이브를 거둔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kt] 2025.04.11 photo@newspim.com

박영현은 포심 패스트볼에 강점이 있는 투수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2500RPM(분당 회전수)에 달하는 위력적인 구위에 타자들은 정타를 이끌어내기 힘겨워한다. 결정구로 시속 130km의 체인지업도 보유하고 있어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체력이 강점이다. 박영현은 소속 팀에서 멀티 이닝과 연투도 자주 소화한다. 그는 이번 시즌도 24.2이닝으로 경쟁자들보다 약 3이닝을 더 던졌다.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2020년부터 무려 6년간 뒷문을 지키고 있다. 통산 145세이브를 달성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그는 2021시즌에는 35세이브로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며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중의 가장 큰 장점은 192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내리꽂는 투구다. 또 시속 147km의 포심 패스트볼(47.5%)과 시속 135km의 낙차 큰 스플리터(45.8%)를 거의 같은 비율로 활용해 타자들의 예측을 어렵게 한다.

[서울=뉴스핌]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5.18 wcn05002@newspim.com

김원중은 지난 4월 3일~4월 24일까지 7경기 연속 세이브를 질주하며 빠르게 구원왕 경쟁에 합류했다. 10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10세이브를 돌파한 그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화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서현은 이번 시즌 초반 기존 마무리 투수인 주현상의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틈타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김서현은 최고 구속 161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시속 140km 초반으로 형성되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지난 시즌 멘털이 좋지 않아 볼넷을 남발했지만, 절치부심한 이번 시즌은 주자가 루상에 진출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5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한화)이 세이브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5 wcn05002@newspim.com

김서현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3, 24경기 평균자책점 0.79로 단 2자책점만을 내줘 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 중이며, 블론세이브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점도 눈에 띈다. 고작 1년 만에 리그 특급 마무리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시즌 초반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됐던 김택연(두산)과 김재윤(삼성)이 일찌감치 레이스에서 밀려나며, 구원왕 경쟁은 이들 네 명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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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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