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 2028년까지 3177억 투입
동해신항 수소전용항만 개발, 삼성물산·GS에너지 8500억 투자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설계 단계에 돌입해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총 3177억 원을 투입해 동해시에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실증테스트베드 등 건축물 3개 동을 신축하고 연구장비 41종과 기업 입주공간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삼척시에는 수소액화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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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산업단지 수소저장·운송 클로스터 부지.[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5.05.19 onemoregive@newspim.com |
강원도는 지난 4월 말 약 1만5516㎡ 규모의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설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입주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장비 8종은 이미 발주를 마치고 제작 중이며 2차 년도 장비는 규격 검토 중으로 장비 도입심의회를 거쳐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삼척 호산항 인근에 민자로 추진되는 수소액화 플랜트 구축사업을 위해 경제성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며 강원도와 삼척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수소분야 플랜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3년 예비타당성 심사와 지난해 중앙투자심사에 통과돼 전국 최초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는 친환경 미래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33만㎡(10만평)에 달하며, 63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221억 원으로 국비 729억 원, 지방비 497억 원, 민자 1995억 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동해와 올해 3월 서울에서 클러스터 입주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환동해안권(강릉, 동해, 삼척)을 연계한 액화수소 저장운송클러스터를 조성해 동해안 에너지자원벨트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해신항이 수소전용항만으로 개발되는 계획이 1년 앞당겨져 실현될 전망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최종 통과한 이 계획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S에너지가 85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필요한 부지매입을 마치고 설계 후 하반기에 착공하게 된다"며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동해와 삼척이 우리나라 수소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경제자유구역 북평국제복합 산업지구는 연내 100% 분양이 전망되고 있어 동해·삼척지역의 수소클러스터 사업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onemoregive@newspim.com